중국 정부가 자국 단체 관광객에 대한 제주 무비자 입국에 대한 공식 입장을 밝힌 가운데 중국 시장 공략을 위해서는 직항 노선 확대 등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31일 한국관광공사 등에 따르면 중국국가여유국은 지난 28일자로 5인 이상 단체로 제주를 입국하는 중국인들에 무비자 입국을 시행하는 내용의 통지문을 중국내 각 성(省)과 자치구, 직할시 여유국에 발송했다.

통지문에는 제주 단체관광 편의를 위해 528개 중국 전담 여행사가 모객한 단체관광객 중 초청확인서를 소지하고 제주도 직항편으로 출국하는 관광객에 대해 비자를 면제, 여권과 ‘중국공민 해외여행 단체 명단표’만 있으면 제주 입국이 가능하다는 내용과 함께 확인 후 관할 지역 아웃바운드 여행사에 통지해줄 것을 요청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

중국 정부 내부 동의를 통해 지난달 12일 중국 크루즈 관광객 60여명이 사증없이 제주를 방문한데 이어 이번 중국국가여유국의 통지문 발송으로 중국시장에 대한 기대감은 커졌지만 대상 지역 한정 등의 문제 해결이 우선돼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현재 중국-제주 직항편은 아시아나항공의 제주-상하이 노선과 대한항공의 제주-베이징 노선이 전부.

이중 아시아나 제주 직항편은 탑승률 감소를 이유로 지난 27일부터 내년 3월말까지 휴항에 들어갔고 대한항공 제주 직항편 역시 노선 유지가 회의적인 상태여서 제주로의 접근성이 떨어지고 있다.

중국 전담 여행사 관계자는 “무사증 제도에 대한 기대보다는 중국 시장 현황을 주시하고 중·장기적 계획을 추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직항노선을 확대하고 제주 관광의 메리트를 키우는 것이 먼저”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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