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중섭 상설전시실 전경
이중섭 상설전시실 전경

서귀포시 기획전시·예술제·오폐라 마련
연중 다양한 행사로 이중섭 예술혼 만나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가족 사랑과 작품에 대한 열정을 그림으로 표현한 화가 이중섭의 삶과 작품을 만날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된다.

서귀포시는 올해 코로나19로 몸과 마음이 지친 서귀포 시민을 위해 '치유와 성장'을 주제로 이중섭 화가의 삶과 예술세계를 다룬 전시기획, 예술제, 오페라, 뮤지컬 등을 선보인다.

올해 화가 이중섭의 예술혼을 만날 수 있는 주요 행사는 이중섭 작품 소장품전과 조명전, 제24회 이중섭세미나 및 이중섭 예술제, 창작 오페라 '이중섭', 창작 뮤지컬 '이중섭의 MEMORY' 등이다.

우선 이중섭미술관에서 지난 20일부터 오는 8월 29일까지 이중섭 작가 신소장품전 '우리, 곧 다시 만나요'가 열리고 있다.

이중섭미술관은 이번 전시를 통해 지난해 새로 구매한 편지화 '길 떠나는 가족'과 함께 원화작품인 '환희' 및 편지 자료를 일반에게 최초로 공개하고 있다.

이외에도 유화작품, 은지화, 유품 팔레트 등 모두 23점이 전시하고 있다.

특히 '우리, 곧 다시 만나요' 전시를 통해 이중섭이 둘째 아들에게 보낸 편지화 '길 떠나는 가족'과 이중섭 부인과 두 아들이 일본으로 건너가기 전에 일본 친정으로 보낸 이중섭 부인의 편지도 최초로 공개된다.

이중섭이 둘째 아들에게 보낸 편지화
이중섭이 둘째 아들에게 보낸 편지화

편지화 '길 떠나는 가족'은 이중섭이 둘째 아들에게 보낸 편지화로, 가족에 대한 이중섭의 절절한 그리움과 사랑, 그리고 평범하고 자상한 아빠 이중섭의 모습을 느낄 수 있는 작품이다.

'환희'는 이중섭 작가가 사랑하는 아내를 만나 아침에 떠오르는 붉은 해를 함께 보리라는 행복한 기대감을 담은 작품으로 어려운 상황에서도 가족에 대한 사랑으로 미래에 대한 희망을 낙관하는 이중섭 작가의 삶의 태도가 엿보인다.

이밖에 △유화 작품 '사계' '양면화' △은지화 '가족과 자화상' '포옹' △엽서화 '소와 여인' '파도와 물고기' △편지화 '아이들과 복숭아'와 유품 팔레트, 이중섭 사진 등이 전시된다.

이와 함께 이중섭 미술관은 이번 신소장품전에 이어 다음달에는 기획전시실에서 미술관 소장품전 '이중섭 친구들의 화원(畵園)' 전을 개최하고, 9월에는 이중섭 작가와 작품에 대한 조명전, 11월은 이중섭 작품 기증전 등을 개최할 예정이다.

미술전시 이외에도 9~10월에는 이중섭 창작 뮤지컬과 제24회 이중섭세미나 및 이중섭예술제를 진행한다.

이중섭 뮤지컬(대구 맥씨어터의 이중섭의 메모리)
이중섭 뮤지컬(대구 맥씨어터의 이중섭의 메모리)

화가 이중섭의 파란만장한 삶의 여정, 가족에 대한 그리움, 서귀포에서의 행복한 추억을 창작뮤지컬로 기획·제작한 '이중섭의 MEMORY'가 이중섭 생일인 9월 16일에 맞추어 9월 16일~18일까지 공연된다.

또한 제24회 이중섭세미나를 9월중 개최해 한국 현대 미술사에서 큰 업적을 남긴 이중섭의 삶과 예술세계를 재조명하는 연구 활동도 심화해 나갈 계획이다.

이어 10월에는 이중섭예술제를 개최해 소소한 공연과 함께 학생부 사생대회도 열어 도민과 관광객들이 고인을 기리는 자리도 마련할 예정이다.

10월에는 창작오페라 '이중섭'을 공연하고 비대면 콘텐츠로도 제작·배포할 예정이다.
창작오페라 '이중섭'은 오페레타 '이중섭'의 오페라 버전으로 2019년 도외공연을 시작으로 올해 10월 두 번째로 대중에게 공연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이중섭미술관 관람객을 대상으로 이중섭을 기리는 그림 편지쓰기 행사와 그림 편지 책자 발간 등 행사도 추진해 어린이와 어른 등 모든 세대가 함께 참여하고 즐길 기회도 마련한다.

김희찬 서귀포시 문화관광체육국장은 "어려운 환경을 이겨내고 예술혼을 불태운 화가 이중섭의 삶과 작품을 통해 시민에게 코로나19를 이겨낼 수 있는 용기와 희망의 메시지가 전달되길 바란다"라며 "서귀포시가 문화예술거점 도시로 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윤주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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