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3분기 전국 땅값 상승률이 11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제주지역 땅값은 하향 안정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일 제주도에 따르면 3분기 전국 땅값은 3.3% 올랐지만 제주지역은 0.96% 소폭 상승에 그쳤다. 더구나 올해 1분기 1.76%, 2분기 2.75% 상승률과 비교할 때 매우 미미한 수준으로 분석됐다.

시·군별로 보면 △제주시 0.6% △서귀포시 0.46% △남제주군 1.17% 등으로 상승률이 거의 미미했고 토지거래 허가구역지정이 점 쳐지는 예정된 북제주군지역 땅값 오름세도 2.19%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올해 3분기까지 제주지역 땅값 상승률은 5.1%로 전국평균 6.5%보다 1.4% 포인트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용도지역별로는 △녹지 8.87% △준농림 7.83% △준도시 6.57% △농림 6.46% △공업 1.44% △주거 0.95% △상업 0.48% 순으로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시·군별로는 북제주군지역의 땅값 상승률이 9.49%로 유일하게 전국평균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제주지역 땅값 상승률이 전반적으로 낮은 것은 서울 등 대도시지역에 기승을 부린 아파트나 개발기대심리에 편승한 땅 투기가 없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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