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5년 매출·인력 감소세 지속 
마케팅 강화 등 경쟁력 제고 필요

제주관광공사(JTO)가 운영하는 JTO지정면세점(내국인허용면세점) 매출액이 해마다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내국인 관광객이 급증할 때도 매출이 하락한 것을 감안하면 자체 경쟁력 확보를 위한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최근 5년간 JTO지정면세점 매출액은 2015년 558억원, 2016년 522억원, 2017년 477억원, 2018년 401억원, 2019년 343억원에 이어 지난해 306억원으로 뚜렷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매출 감소로 연도별 운영인력도 2015년과 2016년 345명, 2017년 303명, 2018년 282명, 2019년 266명에 이어 지난해 230명으로 감소하며 지역고용효과도 떨어졌다.

최근 5년간 제주를 방문한 내국인 관광객 수는 2015년 1104만명, 2016년 1224만명, 2017년 1352만명, 2018년 1308만명, 2019년 1356만명으로 매해 증가했지만 매출은 오히려 감소했다.

지난해에는 코로나19 여파로 1002만명으로 떨어졌지만 매출 하락의 주원인은 아니라는 분석이다.

그보다 공항과 동떨어진 중문에 한정된 입지와 홍보·마케팅 등 전문성 결여, 입점 브랜드·상품 품목의 다양성 부족 등이 매출 부진의 요인으로 지목된다.

이에 따라 경영위기 극복을 위한 경쟁력 강화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JTO 관계자는 "현재 중문에 한정된 입지규제를 국가기관, JDC 등과 협의해 완화하는 장기적 과제와 함께 온라인면세점 활성화, 중문면세점 입점 브랜드나 품목 다양화 등을 단기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며 "면세구매한도 등 제도규제를 개선하는 방향도 JDC 등과 함께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해외 출국 시에만 이용이 가능한 일반면세점과 달리 지정면세점은 국내선을 통해 출도하는 내·외국인 관광객이 이용할 수 있다. 

도내에는 관광공사가 운영하는 JTO면세점과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가 운영하는 JDC면세점 등이 있다. 신승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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