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제주 방문객 88만885명
코로나 이전 75% 수준 회복
패키지여행객·신혼부부 증가
호캉스 등 개별여행상품 인기

3월 제주를 찾은 관광객이 코로나19 이전 3분의2 수준으로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따뜻해진 봄날씨와 함께 코로나19로 억눌렸던 보상소비심리가 여행·호캉스 등으로 표출된 것으로 풀이된다.

4일 제주도관광협회의 관광객입도현황(잠정)에 따르면 지난달 제주 방문객은 88만885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동기(48만2412명)보다 1.8배 증가했으며, 코로나19 발생 전인 2019년 동기(103만480명)의 76.3% 수준이다. 

해외여행 금지와 사회적 거리두기 등으로 억눌렸던 여행 심리가 살아나면서 3월초까지 주춤했던 관광객 수는 점차 증가해 봄꽃 개화가 한창이던 3월 넷째주는 일평균 3만3000명이 방문하기도 했다.

미세먼지와 코로나19 확진자 증가 추세 영향으로 3월 마지막주 방문객 수는 잠시 주춤했지만 이달 들어 1일 3만5512명, 2일 3만4421명, 3일 3만2029명 등으로 꾸준히 3만명대 이상을 기록하고 있다.

제주를 찾는 목적과 연령대도 상춘객을 비롯해 신혼부부·패키지여행·레저관광·가족단위 여행객 등으로 다양한 것으로 파악됐다.

보상소비심리와 함께 신혼부부 등 개별여행객 수요 증가로 도내 특급호텔을 중심으로 호캉스나 에어카텔 형태의 패키지 상품이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드림타워가 지난달 28일 홈쇼핑에서 판매한 그랜드 하얏트 제주 객실 패키지 9000여실이 70분만에 완판되기도 했다.

도 관광협회 관계자는 "3월 들어 특급호텔은 90% 이상의 가동률을 보이기도 했다"며 "저렴한 항공권 가격과 항공편 수 정상화 등도 관광객 증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신승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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