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경제시찰단의 제주 방문이후 2차 도민방북단 초청, 전국체전 북한 참관단 방문, 2003년 평화포럼 참여 등 북한과의 교류협력 확대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

북한측은 최근 남북협력제주운동본부에 ‘감귤 북한 보내기’에 대한 보답으로 지난 5월에 이어 11월말∼12월중 2차 도민방북단 초청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남북협력운동본부측은 늦어도 11월말 이전에 초청해줄 것을 북측에 요청, 세부 사안을 협의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2차 도민방북단 초청이 이뤄지면 남북협력제주운동본부측이 지난 5월 1차방북과 9월 중국 베이징에서 북한측에 제안한 고교축구 지방선발팀 경기와 문화·학술 교류 등에 대한 구체적인 협의가 이뤄질 전망이다.

특히 우 지사의 제안대로 내년 10∼11월로 예정된 제주평화포럼에 북한이 참여하게 될 경우 제주도가 명실상부하게 동북아, 나아가 세계평화의 장으로서 입지를 굳히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제주도와 제주발전연구원은 ‘2003 제주평화포럼’때 남·북한과 미국·러시아·중국·일본 등 ‘6자 외무장관 회담’을 추진하고 있다.

북한의 2003 제주평화포럼 참여, 특히 6자 외무장관 회담이 성사되면 궁극적인 목표인‘6자 정상회담’정례 개최 가능성이 높아지고 제주도가 아시아·태평양지역 평화 논의의 중심지로 국제적‘공인’을 받게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때문에 남·북한 및 아·태지역 평화 정착 차원에서 예산은 물론 관련국과의 교섭 등 정부차원의 적극적인 지원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

다만 오는 9일 개막되는 제주 전국체전 북한 참관단 방문 여부는 현재로선 매우 불투명한 상황이다.

북한 경제시찰단은 당초 전국체전 참관단 파견에 대한 우리 정부의 요청에 대해 제주 방문때 답변을 주기로 했으나 “필요하면 연락을 주겠다”며 아직까지 응답을 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특별한 계기가 없는 한 어려울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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