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진국형 결핵발병 양상’ ‘결핵사망률 OECD 회원국중 1위’란 오명을 벗겠습니다”

 보건복지부와 대한결핵협회는 제18회 세계결핵의 날(24일)을 맞아 ‘종합결핵정보감시체계 구축’을 중심으로 하는 효과적인 결핵관리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98년 1년간 국내에서 결핵으로 인해 숨진 사람은 3314명,인구 10만명당 7.1명이 결핵으로 사망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이같은 수치는 29개 OECD회원국 중 1위에 해당한다.또 결핵환자 역시 인구 100명당 1명꼴로 선진국보다 10배 이상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전체 국민중 결핵환자의 비율(결핵유병율)은 지난 80년 2.5%에서 90년 1.8%,95년 1% 등으로 낮아졌으며 보건 당국에 등록된 결핵환자 수도 매년 줄어들고 있다.

 이런 경향에도 불구 “폐결핵의 경우 신규 환자중 15~24세와 15~34세가 각각 4000명 이상에 이르는 등 선진국들과 달리 20~30대의 결핵 발생률이 높다”는 것이 결핵협회의 분석.

 복지부와 결핵협회는 IMF이후 늘어난 젊은층의 결핵발생 등에 대한 대책 마련과 함께 상시조사를 통해 결핵 예방과 보균자 관리를 효과적으로 수행하기 위해 그동안 5년 간격으로 실시해온 결핵실태조사 대신 올해부터는 전국 보건소 및 민간 의료기관의 정보를 매년 취합하는 결핵정보감시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결핵정보감시체계 구축을 통해 2005년까지 결핵유병률을 0.4%까지 낮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24일 오후1시부터 한국 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서 열리는 제18회 세계 결핵의 날 기념행사에서 지방공사 제주의료원 원무과 고용백 보험계장(사진)이 보건복지부 표창을 받는다.고 계장은 1999년도에 2243건의 결핵균 검사를 실시하는 한편 결핵과 결핵균검사에 대한 적극적인 홍보활동 등을 인정받아 상을 수상하게 됐다.

 제12회 복집자대상에는 차윤근 구로동 노인복지관 의사(공로 부문)와 윤명순 남원시 보건소 검진담당(봉사 부문)이 각각 선정됐다.<고 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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