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윤하 전남의대 산부인과학교실 교수

요실금은 분만 후 산모들에게 빈번하게 발생한다. 임신동안 지속적인 복압상승과 출산과정에서 산도 확장이 발생하면서 상대적으로 방광과 요도의 괄약근이 약해지기 때문이다.

산후 요실금은 대부분 '복압성 요실금'으로, 흔히 뛰거나 재채기할 때 소변이 새는 증상을 보인다. 예방에는 골반근육운동(케겔운동)이 가장 효과적이며, 먼저 단련시키고자 하는 골반근육의 수축과 이완을 느낄 수 있어야 한다.

이 근육은 소변을 보다가 중간에 소변을 멈추려고 할 때  사용하고, 질을 조여주며, 방귀가 나오지 않도록 항문을 위쪽으로 당겨 올리는 역할을 한다. 근육의 수축과 이완되는 느낌을 파악하였다면, 그 효과를 얻기 위해서 아래 여섯 가지 운동 과정을 매일, 3개월 이상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다.

하나, 양 다리를 어깨넓이 만큼 벌린 채로 누워 아랫배와 엉덩이를 이완시키고 둘, 누워 무릎을 구부린 상태에서 숨을 들어 마시며 엉덩이를 서서히 들면서 셋, 양 무릎과 손바닥을 바닥에 댄 후 숨을 들이쉬면서 등을 동그랗게, 이와 같이 각 세 가지 동작을 하면서 골반근육을 5초 동안 씩 수축한다. 넷, 엉덩이를 깔고 앉은 상태에서 양 발끝이 외측으로 하고 골반근육을 5초 동안 수축하면서 양 발끝을 내측으로 향하게 한다. 다섯, 다리를 가부좌하고 앉은 자세에서 골반항문, 질을 서서히 조여준다. 여섯, 선채로 양팔꿈치를 붙이고 의자나 탁자를 이용해서 몸의 균형을 잡은 다음, 양발꿈치를 들면서 운동한다. 이는 질수축이 강화되어 불감증 해소와 장기탈출증 완화에도 효과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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