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창훈 세계섬학회장·제주대 명예교수

2021년 5월 13일 세계평화섬포럼은 한국인의 관용성과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에서의 제주의 역할을 논의했다. 국내외 학자와 전 국무총리 정세균 정치인이 참여한 포럼은 5.21 한미정상회담에서 한반도평화프로세스(Korean Peace Process)의 성공과 이를 통해 한반도 관용크루즈(Korean Tolerance Cruise)를 강정주민이 반대하지 않는다면 제주 강정항과 원산항의 크루즈 운항을 국제선사와 6자회담국들이 공동으로 운영하자는 제주제안(Jeju Proposal)이 나왔다.  

시드니대학교의 인류학자 그란트 맥콜교수는 한미 정상회담에서 합의한 강정과 원산항의 크루즈선에 제주 평화섬의 의료진과 함께 코로나 백신을 실어 북한에 제공하자는 방안을 제안한다. 제주가 제주감귤 보내기 운동에 당근, 버섯의 농산품은 물론 한라산 왕벚나무 묘목도 북한에 보내어 원산에 한라산 왕벚나무 숲을 조성할 수 있게 한반도관용크루즈를 비정기적으로 운항함으로서 세계의 시민들과 민간기구 및 지방자치 단체가 나서서 남북교류를 이어 나가자는 내용이다.

크루즈에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주민, 중국인과 위구르족도 초청할 수 있다. 미국은 남미를 순회하는 평화크루즈를 일본도 북미를 순회하는 피스보트를 비정기적으로 운항하는데 제주가 2021년 5월 21일 한미 정상의 대화와 외교에 의한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의 지지 성과로 한반도관용크루즈를 운항하면서 2022년 여름 북미 정상회담을 제주에 유치한다면 이는 제주 평화섬의 한반도 평화에 새롭게 기여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한반도를 위한 제주 4.3 평화교육을 주창한 프랑스 파리 어메리컨대의 더글라스 예이츠 교수는 2018년 12월 북한 김정은 위원장이 남한 답방을 계획했으나 실행하지 못했던 만큼 2022년 여름 북미회담의 제주 개최를 통해 싱가포르의 북미회담과 판문점 회담의 정신을 제주4.3평화의 성지에서 북미회담을 개최하는 일은 역사적일 수 있다. 남북문제를 정주영회장의 소떼 방북처럼 실용적이고 경제적으로 접근하되 UN 기구와 함께 할 때 원산-제주의 한반도관용 크루즈 운용과 북미회담의 제주 개최를 이루어 낸다면 제주가 4.3의 비극의 어둠을 넘어 한반도에 평화의 빛을 세계에 알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 기대한다. 

도날드 커크 코리아타임스 독립기자는 지난 5월 21일 남북회담에서 북미회담의 계기가 열리기 힘들거라는 대다수 언론인과 전문가의 전망을 넘어 백신, 그린에너지, 반도체, 첨단산업과 원전기술 공유를 통해 한미 외교의 새로운 계기를 만든 만큼 4차 북미회담을 제주에서 개최하여 미군정시대의 제주 4.3의 상처를 치유하고 "환경적으로 지속가능한" 세계평화의 섬 정책의 거점을 현장 중심의 지역정치로 부활한다면 제주에 좋고, 한반도에 좋고, 미국에도 좋은 1석 3조의 북미정상회담의 성과가 되고, 미국에는 아시아 거버넌스의 길을 북한에게는 세계의 정상국가로의 진입과 크루즈산업의 경제적 과실을 얻을 수 있다.    

지난 5월 13일 세계의 석학과의 대담에 참여한 정세균 전국무총리는 "문재인 대통령과 조 바이든 대통령은 한국민이 몇 천년 키우고 간직해 온 한국인의 관용의 정신을 소중히 간직하면서 한반도는 전쟁이 아닌 평화의 시대의 개막을 바라고 있기 때문에 한반도 평화프로세스를 진전시켜 남북교류와 함께 제주민이 북미회담의 개최 지역으로 나아가는 역할 수행을 지원한다. 제주출신 고광림 박사가 1960년대 하버드법전원의 박사학위인 해양자원보호법의 작동과 이를 통한 세계해양문명네트워크의 비전을 제주가 실현하는 길을 찾는 일도 지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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