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민일보-제주한라병원-제주근로자건강센터 공동기획
근로자의 슬기로운 LOHAS 실현을 위해 1. 이상지질혈증

혈액 내 지질 성분 비정상 상태
동맥경화 등 치명적 질환 유발 가능
LDL콜레스테롤 수치 낮춰 1차 치료
치료·예방 위해 생활습관 개선 필수

△혈관건강 위협하는 이상지질혈증

코로나19로 인해 외부활동이나 운동 등 우리의 활기찬 일상에 제약이 따르는 요즘,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먹는 것으로 위안을 삼는 경우가 많다. 그러다 보면 체중도 늘고 여러 가지 건강상의 문제가 생길 수 있는데 그 중 하나가 혈관 건강을 위협하는 이상지질혈증이다.

이상지질혈증이란 지방 대사의 이상으로 혈액 중에 지질 성분이 정상보다 증가하거나 감소한 상태를 말한다. 다시 말해 총콜레스테롤과 LDL(저밀도 지질단백질)콜레스테롤, 중성지방이 증가하거나 HDL(고밀도 지질단백질)콜레스테롤이 감소한 경우다.

흔히 알고 있는 고지혈증이란 말도 특히 LDL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이 높은 상태를 일컫는 말로, 요즘은 이상지질혈증으로 통칭해 사용한다.

콜레스테롤은 세포를 둘러싸는 세포막의 구성 성분이고, 소화액인 담즙, 각종 스테로이드 호르몬, 뼈를 튼튼하게 하는 비타민D를 만드는 데 사용되는 우리 몸에 꼭 필요한 물질이다.

우리 몸의 콜레스테롤 20-30% 정도는 음식 섭취를 통해 흡수되고 나머지는 체내에서 만들어진다.

'나쁜' 콜레스테롤이라 일컫는 LDL콜레스테롤은 간으로부터 세포로 콜레스테롤을 운반하게 되는데 신체 요구량보다 많을 경우 혈관 벽에 붙어 동맥경화를 일으키게 된다.

반면 '좋은' HDL콜레스테롤은 세포로부터 간으로 콜레스테롤을 운반해 간에서 대사하게 하는 콜레스테롤의 역수송을 담당하고 청소부 역할을 해 예방 효과를 나타낸다.

△정기적 검진 통한 확인 필요

이상지질혈증은 증상이 없어 정기적인 건강검진을 통해 지질 검사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12시간 금식 후 혈액검사를 시행해 나온 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 수치로 진단하게 된다.

정상 기준은 총콜레스테롤 200(㎎/㎗) 미만, LDL콜레스테롤 130 미만, 중성지방 150 미만이며, HDL콜레스테롤은 60 이상이다.

이상지질혈증은 총콜레스테롤 240 이상, LDL콜레스테롤 160 이상, 중성지방 200 이상, HDL콜레스테롤 40 미만인 경우를 말한다.

이상지질혈증 치료는 일차적으로 LDL콜레스테롤을 낮추는 것이다. 위험도 분류에 따라 초고위험군(관상동맥질환, 뇌졸중, 말초혈관질환), 고위험군(당뇨병, 복부동맥류, 유의한 협착 동반한 경동맥질환), 중등도 위험군(위험인자 2개 이상), 저위험군(위험인자 1개 이하)으로 나눠 각 LDL콜레스테롤의 치료 목표치를 70, 100, 130, 160㎎/㎗ 미만으로 정한다.

위험 인자는 나이(남자 45세 이상, 여자 55세 이상), 흡연, 고혈압, 관상동맥 조기 발병 가족력, 낮은 HDL콜레스테롤 수치(높은 HDL콜레스테롤은 보호 인자)다.

생활 습관의 개선으로 LDL콜레스테롤이 목표치로 내려가지 않으면 약물치료를 하게 되고, 바로 약물치료를 해야 하는 경우도 있다.

△잘못된 식습관 개선으로 예방 가능

이상지질혈증은 유전적 요인도 있지만 잘못된 생활 습관이 중요한 원인이다. 잘못된 식습관, 운동하지 않는 습관, 음주, 흡연 등을 들 수 있다.

그래서 이상지질혈증을 치료, 예방하기 위해 생활습관의 개선은 필수적이다. 

식사요법은 포화지방산과 트랜스지방산 섭취를 제한하고 탄수화물 섭취를 적게 해 총 에너지를 줄이고, 통곡물, 채소류, 생선류가 풍부한 건강한 식사 패턴을 유지한다.

운동요법은 주 4~6회 규칙적인 유산소 운동과 주 2회 근력 운동이 권고된다.

알코올은 1~2잔 이내, 흡연은 심혈관질환의 위험을 증가시키기에 하지 말아야 한다.

약물치료는 스타틴이 주된 약물로 쓰이며, 최근에는 에제티미브 성분과의 복합제, 피브린산유도체 등이 사용되고 있다.

이상지질혈증으로 콜레스테롤이 혈관벽에 쌓이게 되면 동맥경화를 유발해 혈전이 생기거나 혈액순환 장애를 초래해 협심증과 심근경색, 뇌경색 같은 치명적인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

우리나라 성인 5명 중 2명이 이상지질혈증으로, 유병률이 높아지며 젊은층에서도 발병률이 높아지고 있다.

동맥경화는 하루아침에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 서서히 진행되므로 20~30대 젊은 시절부터 관리가 필요하다. 젊은 성인도 정기적인 지질 검사와 위험도 평가를 통해 의사와 질병 위험에 대한 상담을 하고 생활습관 개선에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도움말=이영언 제주한라병원 가정의학과장

 

 

 

 

 

 

특수건강진단 대상자의 '사후관리제도'를 아시나요?

산업안전보건법상 사업주는 일반 질병 요관찰자 또는 유소견자의 판정을 받은 근로자에 대해 생활습관 개선 또는 근무 중 치료 등 의사의 사후관리조치 판정에 따라 당해 근로자가 스스로 건강관리를 할 수 있도록 보건지도를 실시하고 그에 필요한 조치를 해야 한다.

하지만 50인 미만의 사업장의 경우 이러한 사후관리가 잘 되고 있지 않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제주근로자건강센터는 유해인자에 노출된 근로자 스스로가 검진결과를 이해하고 건강상태를 파악해 산재를 예방할 수 있도록 '사후관리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특히 소음, 분진, 유해화학물질 등 유해인자에 노출돼 일하는 근로자의 질환을 예방하고 근로자 건강을 보호, 유지하기 위해 실시돼야 하는 특수건강진단과 그 결과에 따른 근로자 건강 보호 조치를 위해 힘쓰고 있다. 

대상자는 지난해 특수건강진단 결과 이상 소견에 대한 사후관리를 희망하는 근로자, 제주지역 50인 미만 사업장 중 사후관리를 희망하는 사업장의 근로자 등으로 언제든지 신청이 가능하며, 검사 및 상담비용은 안전보건공단의 지원으로 무료로 진행된다. 

제주근로자건강센터의 사후관리 사업은 직업환경의학 전문의와 연계를 통해 건강진단 결과에 따른 사후관리 조치 안내 및 업무적합성 평가를 시행할 수 있으며 특수검진 결과 유해·위험요인에 대한 인식도 상담 및 평가와 작업환경 개선 컨설팅을 제공하고 있다. 

이용 문의=064-752-8961(제주도 제주시 중앙로 165 제주근로자건강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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