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1일부터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 무게
여행업계 "단체관광 재개 준비 기대감 증폭"
이행 기간 가능성 선제적 대응 미적 지적도

다음달 1일부터 적용되는 거리두기 개편안으로 제주지역 거리두기 기준이 완화될 가능성이 높아짐에 따라 도내 여행업계의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지난 20일 정부가 발표한 사회적 거리두기 개편안에 따르면 현재 거리두기 5단계는 4단계로 간소화되고 사적 모임 인원 및 운영 시간 등 거리두기 기준이 완화된다.

제주의 경우 주간 평균 확진자 수가 7명 미만일 경우 1단계가 적용되며, 1단계 적용 시 모임 인원 제한이 해제된다. 최근 일주일 간 제주지역 평균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3.86명이다.

이에 따라 단체관광객 감소로 고사 직전에 처해 있던 여행업계도 단체관광 재개 준비에 나서고 있다.

그동안 도내 국내여행업계와 전세버스업계는 주로 패키지 관광객에 의존해왔지만 이마저도 식당 이용인원 및 전세버스 탑승 인원 제한 등으로 어려움을 겪어 왔다. 

여행업계 관계자는 "앞으로 거리두기 기준이 완화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단체관광도 되살아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골프나 세미나 등 단체여행상품을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정부가 지자체별로 이행 기간을 둘 수 있도록 함에 따라 제주도 역시 이행 기간을 둘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면서 관광당국이 업계를 위한 선제적 대응에 미적거리고 있다는 반응도 나온다.

제주도가 단체관광 육성을 위한 방역 지침 개선 등에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 않다는 것이다.

또 MICE 행사 유치나 단체관광에 있어 타 지자체에 비해 경쟁력 확보에 뒤처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여행업계는 우선 수도권 백신 접종률에 맞춰 단체관광 완전 재개 시기를 전국적 집단면역이 형성되는 오는 8~9월쯤으로 예상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도 관계자는 "방역당국과 논의를 통해 단체관광 세부 지침을 마련하고 있다"며 "방역 지침을 준수한 업체나 백신 접종자 우선 모객한 업체에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방안도 추가로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지자체별 이행 기간 설정 등 의견을 취합해 오는 27일 거리두기 세부 지침을 발표한다는 계획이다. 신승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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