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촘촘한 여성 복지 안전망을 살피다 5.제주여성장애인상담

장애인 폭력 피해 지원
예방 중점 둔 교육사업
자조모임 '띠앗' 호응

여성들의 지위는 높아졌지만 사회적 편견과 관심 사각으로 인해 보호가 필요한 경우는 여전하다. 특히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불안정성으로 여성 인권 보호에 대한 사회적 요구가 높아지고 있다. 보호에서 자립까지 한 개인의 자아 정체성을 키울 수 있도록 지원하는 기관과 프로그램을 소개한다.
 
제주지역에서 가정·성폭력 등 폭력 피해 장애인을 전문적으로 지원하고 장애인 인권 보장과 차별 금지, 폭력 추방 등을 위해 다양한 활동을 펼치는 기관이 있다.

2003년 3월 문을 연 ㈔제주특별자치도지체장애인협회 부설 제주여성장애인상담소(소장 홍부경, 이하 상담소)는 가정·성폭력 등 폭력 피해 장애인의 회복과 자립 등을 위해 설립됐다.

이에 따라 상담소는 폭력 피해 장애인을 대상으로 맞춤형 상담을 진행하고 필요시 유관 기관과 연계해 의료(치료비 지원, 의료 시설 동행), 법률(고소·고발장 작성, 경·검찰 동행), 심리(정서)지원과 함께 일자리 알선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상담소는 상담소 개소부터 도내 각급 특수학교 아동과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차별 금지와 장애인 인권 보장을 위한 '장애인 인식 개선 교육'과 올바른 성 가치관 형성을 위한 '성교육' 등을 진행하며, 차별과 폭력 문제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도록 교육사업에 힘쓰고 있다.

또한 상담소가 운영하는 자조모임 '띠앗'은 정기적으로 여성 장애인들에게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등 모임 구성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아울러 상담소는 가정·성폭력 및 성교육 전문 강사 양성, 지적장애인 성교육 지침서·매뉴얼 제작과 장애인 성 인식조사 등 출판·연구 활동도 활발히 하고 있다.

홍부경 제주여성장애인상담소장은 "특히 여성 장애인의 경우 가정과 학교, 회사 등 사회 전반에서 피해를 입고도 사실을 숨기는 경우가 많다"며 "상담소는 여성 장애인을 대변하는 데 최선을 다하고 피해 지원과 예방 교육 등을 지속해 나가며 차별과 폭력 없는 행복한 제주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홍진혁 기자

※이 기사는 제주특별자치도의 지원을 받아 연재됩니다.

저작권자 © 제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