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4차 대유행
예약률 절반까지 하락
이달 입도객 소폭 주춤

▲거리두기 단계 격상 전 마지막 주말인 지난 10일 오후 제주국제공항은 제주를 찾은 입도객으로 북적이고 있다. 신승은 기자
▲거리두기 단계 격상 전 마지막 주말인 지난 10일 오후 제주국제공항은 제주를 찾은 입도객으로 북적이고 있다. 신승은 기자

제주를 비롯한 전국의 코로나19 확산세가 좀처럼 누그러들지 않으면서 도내 관광업계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다.

11일 제주도에 따르면 최근 1주일간 제주지역 확진자 수는 닷새 연속 두 자릿수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 8일에는 지난해 12월 3차 대유행 당시 32명에 이어 하루에 도내에서 가장 많은 31명의 확진자가 발생하며 4차 대유행이 현실화됐다는 지적이다.

특히 수도권의 경우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4단계로 격상됨에 따라 국내 여행을 자제하는 분위기가 강해지면서 제주 여행상품 취소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 1일 완화된 거리두기가 시행된 지 2주도 채 되지 않아 다시 당겨진 방역 고삐에 업계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도내 A여행사 관계자는 "최근 확진자가 많이 발생하고 있는 수도권을 중심으로 지난 주말동안 취소 문의가 많았다"며 "올해 하반기 단체관광 재개까지 기대하고 있었는데 안타까울 뿐"이라고 한숨을 내쉬었다.

B렌터카업체 역시 거리두기 완화와 성수기를 맞아 이달초 80% 이상까지 올랐던 예약률이 절반 가량 줄었다.

C호텔 관계자는 "예약 취소 문의와 함께 당일 취소마저 늘고 있다"며 "12일부터 거리두기가 격상되면 예약이 더 떨어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트래블버블(여행안전권역)에 따른 해외여행 수요 회복 대한 기대감도 한풀 꺾인 상황이다.

국제여행업 관계자는 "지금 상황에서 국제선 운항 노선이 개방되는 게 가능할지 의문"이라며 "제주도가 정부에 건의한 내용도 상황 변화로 수용될 지 미지수"라고 토로했다.

카지노업계 역시 당장 취소는 없지만 앞으로 확산세가 폭발적으로 늘고 트래블버블 역시 정상 추진이 어렵다면 수요 회복에 차질이 생길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한편 거리두기 격상 전 마지막 주말인 지난 10일 제주국제공항은 제주를 찾은 입도객들로 북적였다.

제주도관광협회에 따르면 이날 3만6000여명이 제주에 입도했다.

지난 1~10일까지 하루 평균 3만4558명의 내국인이 입도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지난달 같은 기간(일평균 3만5053명)과 비교해 소폭 줄어든 것으로 장마를 비롯해 코로나19 확산세에 따른 여행 자제 분위기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신승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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