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첫 확진자 발생 이후
게스트하우스서 9명 확진
7월 델타 변이 '우세종' 차지
26일~27일 17시 32명 확진

제주에서도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우세종'으로 자리잡은 가운데 도내 게스트하우스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무더기로 나오면서 방역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27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제주시 한 게스트하우스에서 확진자 9명이 나왔다. 해당 게스트하우스 관련 확진자는 지난 19일 첫 확진자 발생 후 현재까지 이용자와 종사자 등 9명이 확진된 것으로 파악됐다.

제주도는 확진자의 동선에 게스트하우스 방문 사실이 조사됐지만, 연쇄감염 등은 조사 중으로 추후 정확한 내용을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국내에서 유행하고 있는 전파력이 강한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제주에서도 '우세종'으로 자리 잡았다.

질병관리청과 제주도가 최근 1주일(7월20일~26일) 동안 도내 코로나19 확진자에 대한 유전자 분석을 실시한 결과, 27일 0시 기준 17명이 변이 바이러스(알파 변이 9명·델타 변이 8명)에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이달 확진자 391명 가운데 32명이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다. 역학적 연관성을 고려하면 49명이 추가되면서 이달에만 81명이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로 추정되고 있다.

특히 7월 델타 변이 감염자로 추정되는 확진자가 66명에 달하면서, 제주도 방역당국은 델타 변이 바이러스를 이달 '우점종'으로 보고 있다. 델타 변이는 '알파' 변이보다도 전파력이 1.64배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누적 변이 감염자는 152명으로 역학적 관련이 있는 확진자를 포함하면 343명으로 집계됐다.

제주에서는 지난 26일부터 27일 오후 5시 현재까지 확진자 32명(17명·15명)이 나오면서, 8일째 확진자 수는 두 자릿수를 유지하고 있다. 누적 확진자는 1656명이다.

신규 확진자는 '제주시 유흥주점3(파티24)' 관련 2명, 제주 확진자 접촉자 18명, 입도객, 타 지역 방문 이력, 해외입국 등 외부 요인 5명, 자발적 검사자 7명으로 확인됐다.

또 이달 확진자 19명이 나온 제주국제공항 내 JDC면세점 근무자 956명에 대한 전수검사 결과 현재까지 812명이 음성 판정을 받았다.

한편 26일 확진자 가운데 3명은 백신 접종을 완료하고 면역 형성 기간(14일)이 지난 후 확진된 돌파감염 사례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 가운데 2명은 30대로 얀센 백신을 접종했고, 나머지 1명은 50대로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1·2차 접종을 완료했다. 제주지역 돌파감염 확정 사례는 모두 13명(AZ 3명, 화이자 3명, 얀센 7명)으로 집계됐다. 김은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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