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강창학구장서 결승전
전년 챔피언 중경고에 2-0
김민재·장하민 각각 1골
윤여원 최우수선수상 수상

제29회 백록기 전국고교축구대회가 28일 강창학경기장에서 열린 결승전을 끝으로 13일간의 대장정을 마무리했다. 이날 결승전에서는 성남FC U-18 풍생고가 20으로 승리, 백록기 출전 역사상 첫 우승의 감격을 누렸다. 김용현 기자
제29회 백록기 전국고교축구대회가 28일 강창학경기장에서 열린 결승전을 끝으로 13일간의 대장정을 마무리했다. 이날 결승전에서는 성남FC U-18 풍생고가 2-0으로 승리, 백록기 출전 역사상 첫 우승의 감격을 누렸다. 김용현 기자

경기풍생고가 관록의 서울중경고를 꺾고 대망의 백록기 첫 우승의 감격을 누렸다.

대구대륜고, 경북안동고에 이어 백록기 역사상 세 번째로 2연패를 노렸던 중경고는 수비 집중력에서 아쉬움을 드러내며 목표를 눈앞에서 놓쳤다.

제민일보사(대표이사 사장 양치석)와 대한축구협회(회장 정몽규) 공동주최, 제주도축구협회(회장 윤일) 주관, 제주도·제주도교육청·제주도체육회 후원으로 열린 제29회 백록기 전국고교축구대회가 28일 서귀포시 강창학경기장에서의 결승전을 끝으로 13일간의 대장정을 마무리했다.

이번 대회 결승전은 제7회·제28회 우승을 거둔 디펜딩 챔피언 중경고가 올해도 기세를 이어갈지, 아니면 K리그 성남FC의 U-18팀인 풍생고가 새로운 돌풍을 일으킬지 관심이 쏠렸다.

8년만에 백록기에 출사표를 던진 풍생고는 선배들의 아쉬움을 씻어내기라도 하듯 이날 결승전 시작과 함께 총공세에 나섰다.

풍생고는 예선부터 준결승까지 7골을 넣은 장영기와 4골을 넣은 이준상을 중심으로 공격진을 구성했고, 중경고도 각각 4골씩을 기록한 진의준·함승주와 3골의 곽승조로 맞섰다.

29강전에서 골맛을 봤던 풍생고 김민재가 전반 10분만에 상대 골문 앞에서 강한 오른발 슛을 날리며 분위기를 이끌었다.

28일 강창학경기장에서 열린 제29회 백록기 결승전에서 성남FC U-18 풍생고 장하민이 후반 20분 팀의 두 번째 골을 성공시키고 있다. 김용현 기자
28일 강창학경기장에서 열린 제29회 백록기 결승전에서 성남FC U-18 풍생고 장하민이 후반 20분 팀의 두 번째 골을 성공시키고 있다. 김용현 기자

중경고는 전반전 워터브레이크 이후 전열을 가다듬고 공세를 강화했지만 수비에 막혀 좀처럼 결정적 슈팅 기회를 잡지 못했고, 득점없이 전반전이 마무리됐다.

풍생고는 후반 들어 다시 공격을 주도하면서 마침내 선취골을 넣는데 성공했다.

후반 11분 김민재가 상대 수비수와 골키퍼의 마크가 미흡한 틈을 타 오른쪽으로 돌파한 후 정확한 왼발슛으로 골문 왼쪽 구석에 밀어넣었다.

이어 후반 20분에는 장하민이 팀의 두 번째 골을 성공시켜 팀에게 2-0 리드를 안겼다.

주장 윤여원이 오른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상대 골키퍼가 제대로 잡지 못한 사이 장하민이 볼을 잡고 그대로 골대 정면으로 차넣었다. 앞선 골과 마찬가지로 중경고 수비가 어수선한 틈을 노린 슛이 적중했다.

중경고는 후반 29분 돌파 과정에서 페널티킥을 얻어냈지만 진의준의 슛이 실패하면서 점점 코너에 몰렸다.

결국 풍생고는 추가시간 4분을 포함해 남은 10여분을 잘 버티면서 2-0으로 승리, 역사적인 백록기 첫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대회 최우수선수상은 풍생고 윤여원 선수가, 우수선수상은 중경고 함승주 선수가 각각 차지했다. 이외에 △득점상=장영기(풍생고) △공격상=이준상(풍생고) △수비상=김재현(중경고) △골키퍼상=강태양(풍생고) △베스트영플레이어상=김지수(풍생고) 등이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페어플레이팀상도 풍생고에게 돌아갔다. 김봉철 기자

백록기 기록실(28일)
▲서울중경고 0-2 경기풍생고
△득점=김민재(후반 11분), 장하민(후반 20분, 이상 경기풍생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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