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씨는 몇 개월 사이 갑작스럽게 심해진 생리통으로 곤욕을 치르고 있다. 원래 생리통이 심한 편이 아니었던지라 처음에는 단순히 피로가 쌓여 생기는 일시적인 증상이라 여기고 참았다. 하지만 극심한 생리통은 몇달간 생리 기간 때마다 찾아왔고 참고 참다가 결국 산부인과에 내원했는데, 생각지도 못한 '자궁근종' 진단을 받았다.

생리는 평균 13세 사춘기 나이 정도에 시작해 폐경 연령인 50세까지 한달에 한번 꼴로 겪게 된다. 이 기간 동안 상당수의 여성들이 생리통으로 고통받는 경우가 많은데, 평소 생리통이 없던 사람이 갑자기 생리통이 심해지거나 부정출혈, 복부압박감 등의 증상이 오랜 기간 지속된다면 자궁근종의 신호일 수 있다.

자궁근종은 자궁의 평활근과 결합조직섬유의 이상증식에 의하여 근종결절을 만드는 양성종양을 말한다. 종양이라는 명칭으로 인해 위협적으로 느껴질 수 있으나, 35세 이상의 여성 중 약 20%가 가지고 있을 정도로 흔한 질환에 속한다.

하지만 한번 발생하면 없어지지 않고 근종이 자라거나 개수가 많아지는 증식의 경과를 보이므로 꾸준한 추적관찰이 필요하다. 근종의 크기가 커지고 개수가 점점 늘어나면 무증상이었던 경우에도 점점 증상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이전에 없던 변화가 몸에서 느껴지게 된다면 바로 병원을 방문해 검진받아보는 것이 바람직하다.

자궁근종의 대표적인 증상으로는 없던 생리통이 갑자기 생기거나 심해지는 경우, 생리양이 많아지는 경우, 부정출혈 등이 있다. 경우에 따라서는 빈혈, 변비, 만성골반통, 성교통 등이 동반되기도 한다.

트리니티여성의원 정난희 원장은 “자궁근종의 경우 치료 시기가 늦어지면 늦어질수록 증상의 심화는 물론 치료의 난이도도 올라갈 수 있다”며 “심할 경우 자궁적출이 필요할 수 있는데, 임신계획이 있는 여성들의 경우 자궁적출은 불임으로 이어지는 치명적인 영향을 줄 수 있으며 고혈압, 고지혈증, 부정맥, 관상동맥질환 등 여러 부작용 등이 뒤따를 수 있는 만큼 적기에 치료를 받아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다행히 자궁근종은 초기치료 시 비수술 하이푸(HIFU)로도 충분히 치료가 가능하다. 하이푸치료는 고강도 초음파집속술로, 강도 높은 초음파 에너지를 3차원적인 구획에 따라 투과시켜 근종을 태워 없애는 치료다. 전신 마취나 약물적인 수술이 아닌 초음파를 이용한 방식인 만큼 수술에 따른 부작용이나 후유증 걱정이 없고 근종 상태 및 경과에 따라 반복적인 시술도 할 수 있다.

하지만 여러 번 치료를 감행하기보다는 치료의 효과성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전문의와 상담을 통해 치료시기 및 횟수 등 맞춤 치료계획을 세우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 이를 위해선 하이푸 시술에 대한 오랜 경험 및 노하우를 가진 의료진이 상주하고 있는지, 체계적인 진료 프로세스를 통한 최상의 하이푸 진료가 가능한 병원인지 등을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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