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산 돼지고기가 좋은 등급을 받기 위해서는 체중을 늘리고,등지방의 두께도 줄여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축산물등급판정소 제주출장소에 따르면 제주산 돼지고기는 좋은 가격을 받고 있는 것에 비해 A등급의 비율은 육지부보다 다소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한해 도내에서 도축된 돼지는 36만8000여마리로,A등급 출현비율은 26.2%로 집계됐다.특히 제주내수인 경우 21.4%에 불과했으며,수출돼지고기도 A등급은 33.1%로 나타났다.이는 전국평균 32.5%,전국 수출돼지고기 35.5%에 비해 A등급 출현이 훨씬 뒤떨어지는 것이다.

이처럼 상위등급 비율이 육지부에 비해 상대적으로 뒤떨어지는 것은 출하체중이 전국 평균보다 1㎏ 적은데다,등지방 두께도 전국평균 21.4㎜보다 3.6㎜ 두꺼운 최고 25㎜에 달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제주도는 청정지역이라는 이미지가 굳어지면서 가격면에서는 우위를 보이고 있다.

A등급인 경우 마리당(80㎏ 기준) 24만7280원으로 육지부 23만3520원보다 1만3760원을 더 받고 있으며,제주 평균도 22만9120원으로 육지부보다 마리당 8240원이나 많이 받는 등 경쟁력이 높게 나타나고 있다.

축산물등급판정소는 이와관련 “지난해 돼지청정화 선언으로 제주양돈의 경쟁력을 키우는데는 도움이 있다”면서도 “출하체중이 낮고 등지방이 두꺼워 좋은 등급 출현에 나쁜 영향을 끼치고 있다.이를 개량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김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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