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국제관악제 15일 성황리 종료
위드코로나 시대 음악 치유 공감
정보 접근 어려움 등 아쉬움 여전
올 겨울 또 다시 금빛 선율 이어져

금빛 선율이 긴 여운을 남기며 다가올 겨울 시즌 개막에 대한 기대를 끌어올렸다.

제26회 제주국제관악제가 15일 경축음악회로 8일간 바람의 향연을 마무리했다.

올해 행사도 코로나19 2년차와 맞물리며 대부분 프로그램이 축소 또는 비대면으로 운영됐다.

폭염에 이은 비날씨로 우리동네 관악제 장소가 변경되는 등 '변수'는 있었지만, 제주아트센터 등에서 진행한 초대 공연은 만석 사례를 이어가며 위드코로나 시대 음악의 치유와 공감 효과를 확인했다.

제주 민요 '멜 후리는 소리'로 문을 열고 광복절이었던 폐막일 한국민요 '아리랑 변주곡'과 '한국환상곡' 무대를 선보이는 등 지역색과 전통성, 정통성을 연결하는 시도로 위로와 위안을 공유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제주와 한국을 아우르는 의미있는 구성을 보여줬다.

단일 주제로는 제주에서 가장 규모가 큰 대표 여름축제지만 올해 역시 홍보 부족에 대한 아쉬움을 피하지 못했다.

코로나19 상황이기는 했지만 홈페이지와 SNS 외에는 관련 정보에 접근하는게 어렵다는 점이 아쉬움으로 꼽혔다. 이런 한계는 행사 장소 변경 공지 지연 등으로 이어졌다.

제주국제관악제의 뿌리를 담은 기획전 역시 입소문에 따른 흥행에 그치는 등 의미를 충분히 살리지 못해 다음을 기약하게 했다.

한편 제주도와 제주국제관악제조직위원회는 여름 시즌이 끝남과 동시에 다가올 겨울 시즌을 준비한다. 겨울 국제관악제는 12월 3일부터 7일까지 도내 일원을 금빛 선율로 물들인다.

겨울에는 이번 진행한 제주관악창작콩쿠르 결선과 입상자 음악회 또한 볼 수 있다. 1·2차 예선에서 입상한 12명의 연주자(호른, 트럼펫, 테너트롬본, 금관5중주 등 4개 분야)가 실력을 겨룬다.

저작권자 © 제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