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천년 한국배구 서막을 여는 첫 대회로 열린 춘계 전국남녀중고배구연맹전이 000와 000고가 고등부 남녀 정상에 오른 것을 비롯해 중등부에서는 인하부중과 서울중앙여중이 패권을 안은 가운데 8일간의 열전을 마무리 했다.

이번 대회는 도내에서는 처음으로 관광도시 서귀포시에서 치러져 모처럼 시민들에게 배구의 묘미를 제공했을뿐만 아니라 지역주민들은 출전팀 선수단과 자매결연을 맺고 응원전을 펼치는 것은 물론 자원봉사활동을 통해 남도의 인정을 전달하면서 다른 시도에서 열린 여느대회 못지않은 호응속에 마감됐다.

또한 모처럼 제주에서 전국대회가 열림으로써 도내 배구열기를 배가시키면서 저변확대에 기여했고 서귀산과고가 이 대회에서는 처음으로 4강에 진출하는 쾌거를 일궈내 ‘하면 된다’는 신념을 보여줬다.

여기에다 비록 입상은 못했지만 출전한 도내 중·고교 팀들이 경기력을 점검하고 향상시키는 계기가 됐고 배구 꿈나무들도 경기장을 찾아 전국 수준의 경기력을 지켜볼 수 있게 된 좋은 기회였다.

이번대회에는 43개 팀이 출전했을 뿐만아니라 12개 대학팀 지도자와 실업팀 감독 및 선수들도 대거 내도,경기를 지켜봤으며 TV를 통해 전국에 생중계 된 것만 보더라도 중고배구대회중 비중이 큰 대회임을 입증한 대회였다.

경기내용면에서도 서브의 공격화가 두드러져 각팀에 2·3명씩은 스파이크서브를 완벽하게 구사하는 한편 4강에 오른 팀들은 빽 B퀵에 이은 라이트 공격 및 오른쪽에서 다양한 공격 포메이션을 보여줬다.

우수선수발굴에서도 남고부 벌교상고의 하경민(206㎝)과 이선규(202㎝) 등이 돋보였고 서귀산과고의 이대영(193㎝)도 전국 수준급의 공격력으로 스포트라이트를 받았으며 여중부에서 우승한 서울중앙여중은 팀 평균신장이 182㎝라는 실업팀보다도 큰 높이를 보여줌으로써 한국배구의 앞날에 청신호를 밝혀주었다.

이와함께 1000여명 이상이 선수단과 팀관계자들이 대회 기간동안 서귀포시에 머물면서 경제적 효화창출과 함께 도가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스포스산업 진흥에도 일조했다.

끝으로 본 대회를 치르면서 열과 성을 다하여 보도해주신 제민일보사를 비롯해 도스포츠기획단,서귀포시청 관계자 및 지역주민들이 보내준 성원에 감사드리며 기회가 된다면 이러한 큰 대회를 다시 유치해 스포츠메카로의 도약에 도움을 주고 싶은 마음이다.<홍병익·서귀포시 배구협회 상임부회장·대한배구협회 경기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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