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내 경관고도제한이 전면 재검토될 전망이다. 제주시는 최근 주변 스카이라인과 전혀 어울리지 않는 ‘나 홀로 고층아파트’가 속속 들어서면서 지역 주민들과 마찰이 잦아짐에 따라 고도제한 계획을 전면 재검토키로 했다.

이를 위해 시는 내년 초에 경관기본계획과 경관고도규제계획을 전면 재검토하는 용역을 발주키로 하고 의회에 예산(2억원) 승인을 요청해놓고 있다.

시는 지난 85년 수립된 제주도종합개발계획에 따라 건축물 높이를 제한하다 97년 경관고도규제계획을 수립, 건축물 고도를 대폭 완화했었다.

전반적으로 도시의 외형을 살리고 토지이용을 극대화하는 등 긍정적인 평가와 함께 주변 경관과 전혀 어울리지 않는 ‘나 홀로 아파트’가 들어서는 등 문제점도 속출하고 있다.

최근에는 제주시 일도2동 신산공원 맞은 편에 27m 높이의 고층아파트 건설공사가 시작되면서 지역 주민들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시는 이에 따라 특히 주거지역을 중심으로 고도제한을 현행보다 낮추는가 하면 도시미관을 해칠 우려가 있는 지역에 대해서도 부분적으로 고도제한을 강화할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예산 책정이 관건이다”며 “용역이 계획대로 진행될 경우 이르면 내년 하반기에 새로운 경관고도규제계획을 수립, 시행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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