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참여환경연대는 21일 북제주군 조천읍 한라산리조트 개발계획을 전면 재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환경연대는 이날 오전 북제주군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제주국제자유도시특별법 적용을 받는 최초의 대규모 사업인 한라산리조트 개발계획이 생태조사도 없이 추진되고 있어 대규모 환경파괴가 예상된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환경연대는 "사업예정지는 지리정보시스템(GIS)상 경관보전 3등급 이상이 77.35%, 지하수보전 2등급 이상이 78.84%, 생태계보전 3등급 이상이 61.87%를 차지하는 지역으로 보전가치가 높다"며 엄밀한 식생조사가 선행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환경연대는 또 "사업시행예정자의 사업시행능력에 의구심이 든다"면서 제주도에 대해 그동안의 검토과정 공개를 요구하고 북제주군의회에도 군유지 매각 의결에 신중을 기하도록 요구했다.

한라산리조트 개발사업 시행예정자인 ㈜덕원(대표 정영삼)은 북제주군 조천읍 대흘리 산 38의 1 수당목장 일대 318만9977㎡에 내년부터 2006년까지 4302억원을 투입, 18홀 골프장, 자동차경주장, 동물원, 식물원, 사파리공원 등을 조성할 계획으로 부지확보 등 최종 승인을 받기 위한 절차를 밟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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