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상범 한국폴리텍대학 제주캠퍼스 자동차학과장

코로나19 영향으로 파탄난 자영업자들과 요즘 인문사회과학계 대학을 나온 청년들도 4차혁명에 따른 산업재편의 영향이 확산됨에 따라 괜찮은 일자리를 잡기 어렵다. 그러다 보니 공무원 시험 준비에 장기간 시간을 보내거나 미래에 대한 대책 없이 단순 아르바이트 자리를 전전하는 경향이 많아지는 것으로 보인다. 공무원 시험도 경쟁이 매우 심하고, 자신의 적성에 맞는지도 따져봐야 한다. 이런 이들도 전문 기술교육 분야에 관심을 가지고 도전하여야 할 것으로 보인다.

사람들은 일자리를 편안하고 돈으로만 바라보기 때문에 앞이 안 보인다. 그러지 말고 기본적인 기술과 기능을 배우면 일자리를 찾을 수 있다는 인식으로 바꾸면 일자리는 널려 있다. 기술자의 일은 외부에선 잘 안 보이고 '건물'에 들어가야 보인다. 어떤 업의 현장에 들어가야만 서서히 일이 보이기 시작한다.

우리의 '기술 문화' 인식은 아직도 천대 받는 것 같다. 아직도 기술 분야에 공부하고 취업하려고하면 뭐가 모자란 사람처럼 인식하는 문화가 제주도에는 아직도 있다는 것이다.
 전기자동차가 나오고 자율주행자동차가 준비되는 시점에 그러한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사람이 있고 또한 개발된 프로그램을 정비하고 활용할 사람은 누구인가? 예를 들어 AI기술로 최첨단 자율주행자동차가 있다고 하자. 관리하고 정비하는 것은 전문기술을 가진 사람 즉, 이 분야에 전문 기술자가 필요한 것이다.
 모든 분야에 균일한 노동을 집단적으로 하던 노동사회가 저물고 AI로 송두리째 바뀌는 기술사회로 변신 중에 있다. 거대한 기계 분야에도 AI라는 두뇌를 장착해가고 있다. 취업을 원하는 사람들은 취업분야에 전문기술 일은 무엇인가를 고민해야 할 때다.

대부분 전문 기술 분야에 취업하면 4대 보험을 빼고 나면 과연 통장에 얼마나 들어올까? 대부분 최저시급. 아르바이트생 시급처럼 월급을 받는 상황이다. 청년 실업 문제가 이러한 부분에도 어려움이 많으며, 취업 지원금으로 최소의 생계를 유지할 수 있도록 회사 및 제주특별자치도 차원에서 보조하여 주는 것이 전문 기술 분야에 취업 및 일자리 창출에 도움이 될 것이며 체계적으로 취업분야에 안정이 될 때까지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하다 본다.

선진국이라고 함은 일하는 사람들은 대다수 전문기술직들이다. 그렇기 때문에 근무 형태도 다양하고 연령대도 노년, 중년, 청년이 골고루 분포돼 있으며 그 분야에 전문기술자이면 정년이란 있을 수 없으며 창업 또한 많은 영역에서 생각할 수 있다.
우리나라에선 지금 정규직, 비정규직 격차를 따지고 불평등 문제가 부각되고 있으며, 이것만 보더라도 아직은 선진국의 기술사회로 진화하지 못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그러나 이런 퇴행적 모습도 머지않아 해소될 것으로 본다. 직원들의 전문성과 기여도를 객관적으로 평가하지 않고 정규직과 비정규직 여부를 기준으로 차별하는 기업들은 오래가지 못할 것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전문직과 기술직은 신입사원 뽑듯이 대규모의 동일 직종의 일괄채용이란 존재하지 않는다. 같은 전문직과 기술직의 소개에 의해 스카우트하거나, 지원하는 루트를 통해 전업하게 되고 있으며, 또한 회사에서 이익 창출은 누가하는가? 전문 기술직이므로 이러한 분야에 근무 하는 사람이 우대를 받는 날이 올 것으로 본다.
 AI 와 메타버스 시대에서도 전문기술 분야 부분은 인공지능 로봇이 역할도 있지만 전문기술부분은 사람만이 운영. 관리 하는 것으로 전문기술 취업분야에 교육지원 및 취업생계유지지원 뿐만 아니라 제주도민들의 인식도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되며 앞으로 AI시대에 전문기술자가 우대 받고 살아남을 것으로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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