틈만 나면 제주의 오름을 오르며 제주의 자연과 마주하는 강씨는 이번 전시회에서도 바다와 오름, 나무와 풀잎, 구름과 바람 등 숨겨진 제주 자연의 모습을 담고 있다.
강씨의 작품에서는 제주의 바람과 바람에 의해 시시각각 변하는 제주의 풍광을 만날 수 있다. 그의 그림에서 만나는 제주의 나무와 풀, 그리고 바다와 오름에서는 항상 바람이 인다. 그에게 있어 바람은 끊임없이 변하는 자연의 풍광만을 의미하지 않는다. 바람으로 상징되는 외부적 존재에 의해서도 변함없이 삶을 이어온 제주인의 생활 그 자체이다.
숨겨진 제주의 구석을 찾아 심미적 조형의 언어로 표출하고 싶다는 그의 이런 바람도 어쩌면 제주인의 삶에 각인된 자연의 모습을 형상화하려는 일련의 시도로 볼 수 있다.
시시각각 변하는 자연의 모습을 화폭에 담기 위해 그는 전통적 산수화의 정형성을 거부한다. 속필과 직관적 필묵으로 변화무쌍한 바다의 모습과 제주의 늪지대, 오름의 산수를 그려내는 그의 작업은 제주의 자연에 대한 새로운 해석을 가능케 한다.
제주인의 삶 속에 깊게 뿌리 박힌 자연의 모습을 담기 위해 그는 화선지 대신 천이라는 소재를 택했다. 화선지의 사용으로 얻어지는 선명성과 분명한 필치와는 또 다른 정감을 자아낸다. 때론 자유분방하면서도 새로운 리얼리티를 느끼게 하는 그의 작품은 잊혀져 가는 제주 의 서정성을 다시금 되새기게 한다. 문의=02-730-0030.
김동현
dhkim@je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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