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중·고등학생 중 올해 들어 지난달 말까지 음주·흡연, 폭행, 절도, 가출 등으로 처벌받은 학생은 498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학생비행 가운데 음주·흡연을 하다 적발돼 징계 받은 학생이 180명에 이르는 등 학생들의 음주·흡연이 갈수록 일반화하고 있다.

제주도교육청이 22일 제주도의회에 제출한 ‘유형별 학생비행 발생 및 조치결과’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 10월말까지 음주·흡연으로 적발돼 징계를 받은 중·고교생은 모두 180명으로 나타났다.

음주·흡연이 학생비행 발생 가운데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했고, 다음은 폭행상해가 138명, 절도 20명, 가출 19명 순이었다. 이에 따라 퇴학처분 12명, 특별교육 52명, 사회봉사 104명, 학교봉사 330명 등의 징계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여학생 비행의 경우 가출과 폭력이 가장 두드러진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올 들어 여중생 9명, 여고생 7명 등 가출 여학생이 모두 16명에 이르러, 남자 가출학생 3명보다 훨씬 앞섰다. 또 폭행상해는 여중생 34명, 여고생 45명으로 모두 남자 학생들 발생건수(중학교 15명, 고교 44명)를 앞질러 심각한 수준임에 이르렀다.

이에 대해 교육계는 가출은 유흥업소의 유인 요인 등 삐뚤어진 어른들의 유흥문화와 밀접한 관계가 있으며 폭력은 영상물에 일상화된 폭력이 성 구분 없이 확산돼 나타나는 현상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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