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윤하 전남의대 산부인과학교실 교수

임신 제 3분기는 임신 28주부터 42주까지를 지칭한다. 태아가 커지면서 배를 압박하며 출산을 준비하게 되어 신체적, 정서적으로 힘든 시기이다. 또한 엄마 장을 누르고 발로 차게 되어 소화불량, 속쓰림, 숨가쁨 등이 나타난다. 허리 부담을 덜기 위해서는 등을 받칠 수 있는 의자에 앉는 것이 좋으며, 잘 때에는 왼쪽 옆으로 누워 다리 사이에 베개를 끼우는 것이 좋다.

태아 연골이 뼈로 변하는 시기로 칼슘이 풍부한 음식을 많이 섭취해야 한다. 태아는 32주면 아기의 투명했던 피부가 불투명해지고, 임신 33주가 되면 아기는 빛과 어둠을 인식하고, 음식을 맛보고 목소리를 들을 수 있다. 36주면 태지가 벗겨지면서 지방이 축적된다.

예정일이 다가오면 아기는 분만을 위해 머리를 아래쪽으로 향하게 되며, 36주가 넘어가면 골반 안으로 진입하게 된다. 경미하고 불규칙한 수축이 자주 발생하며 예정일이 가까워질수록 더 강해진다. 수축이 규칙적이고 강도가 증가하면 병원에 문의해야 한다. 36주부터는 매주 병원을 방문해야 한다. 임신 27주~36주에 백일해 백신을 접종하는 것이 태어날 아기에게 항체를 전달할 수 있어 도움이 된다. 

임신 말기가 되면 출산을 준비하게 된다. 아기용품을 준비하고 출산 과정에 대해 미리 교육을 받고 질 출혈, 물같은 질분비물, 두통 등 이상 증상이 있으면 즉시 병원에 가야한다. 병원에 갑작스럽게 가게 될 경우에 대비하여 가족과 미리 상의하고 출산 가방을 준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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