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무위원회

 제128회 제주시의회 2차 정례회 총무위원회(위원장 허성부) 행정사무감사가 4일 용담2동·도두동 현장감사에 이은 감사결과 강평을 끝으로 막을 내렸다.

 지난달 28일부터 기획실과 사회경제국,정보화기획단,보건소,농업기술센터 등을 대상으로 열린 행정사무감사는 사실상 민선 2기 시정에 대한 중간평가의 의미도 지닌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에따라 대부분의 의원들은 올해뿐만 아니라 98·99년 행정 전반에 관한 자료를 수집하는 열성을 보여가며 집행부를 추궁했다.

 김모 의원의 경우 폐기물환경사업소 침출수 발생량과 처리능력을 따지기 위해 제주도보건환경연구원의 협조를 받아가며 방대한 분량의 자료를 마련했는가 하면 농업기술센터 행정사무감사에서는 지난 2년동안의 각종 시범사업 업자 선정과 사업비 지원을 둘러싼 문제점을 지적하기도 했다.

 다른 의원들도 지역실정을 무시한 정부의 획일적 구조조정에 따른 공무원 감축,동기능 전환에 따른 주민자치센터의 운영상 허점,갈수록 설 자리를 잃어가고 있는 농·수산등 1차산업 종사자에 대한 배려 등을 촉구했다.

 하지만 의장 선출에 따른 후유증으로 의원이 의원 흠집내기를 시도하거나 감사도중 다른 의원 발언에 끼어들기,집행부 윽박지르기,사안에 대한 기본 개념도 파악하지 못한채 질문하기 등 일부 구태도 여전했다.

 집행부 역시 아쉬운 점을 남겼다.

 일부 행정사무감사 자료가 지난해와 거의 비슷해 그대로 베껴 제출했다는 지적과 함께 감사 중단 엄포(?)를 받는등 부실한 자료제출이 또다시 제기됐다.

 또 일부 간부는 소관 업무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해 답변에 쩔쩔 매는가 하면 특정 업무는 매년 단골 지적사항으로 등장,문제점 개선을 위한 추진력이 떨어진다는 지적도 받았다.<고두성 기자>


◈관광건설위원회

 관광건설위원회(위원장 강남도)는 7일간의 주·야간감사를 통해 집행부의 문제점을 수면위로 부상시키는 한편 20여군데의 현장감사를 병행, 시민의 알권리를 충족시켰다는 긍정적 평가를 받고 있다.

 이와함께 지난 1일에는 밤 9시까지 현장감사를 실시, 의원들이 직접 카바레·단란주점등의 위생업소를 방문, 업주의 비상구 관리실태를 점검하는등 시민의 안전성을 확보하는데도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관건위는 올해 감사를 통해 집행부의 △소극적인 주차용지 매입실태 △허술한 이호해수욕장 유원지사업 △독선적인 상수도지하시설물도 전산화사업(GIS)과 근시안적인 가로수정책등을 지적, 집행부의 개선을 촉구했다.

 특히 의원들은 집행부가 100억대의 상수도지하시설물 전산화(GIS)사업을 의회와 협의 없이 추진하는 ‘밀실행정’을 지적하는 한편 상급기관인 제주도의 투·융자심사를 받지 않기 위해 설계금액을 49억원으로 고의누락시킨 사실도 밝혀냈다.

 반면 하나의 사안을 놓고 대부분의 의원들이 중언·부언하는 추가질의와 중요하지 않은 사안에 장시간을 할애하는 소모성 질의 역시 개선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또 일도·연동택지지구내 주차용지 매입건처럼 지난해 행정사무감사에서 문제점을 지적해 놓고도 1년동안 사후감사를 소홀히 함으로써 올해 또다시 질의하는 반복형 감사도 지양돼야할 부분이다.

 이에따라 의회 안팎에서는 의원들이 행정사무감사에서 지적한 문제점을 감사가 끝난후에도 계속 점검하는등의 연중감사체제가 구축돼야 한다는 주문이다.

 한편 집행부 역시 수감도중 소관업무를 제대로 파악치 못해 의원들의 질의에 질질 끌려 다니는 모습을 보인 점도 시급히 개선해야할 사항으로 지적되고 있다.<박훈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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