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독감 유사 증상이 급속하게 확산되면서 병· 의원을 찾는 어린이 환자들이 크게 늘고 있다. 사진은 특정사실과 관련 없음.<김영학 기자>
전국적으로 유행하고 있는 독감(인플루엔자)과 유사한 증상을 보이는 환자들이 빠른 속도로 늘면서 도내 초등학교마다 결석·조퇴생이 속출하고 있다. 27일 제주도교육청과 일선 학교에 따르면 추위가 일찍 찾아오면서 독감 환자로 초·중학교마다 조퇴를 하거나 보건실을 찾는 학생들이 부쩍 늘고 있는가 하면 결석학생들이 이어지고 있다.

도내 초등학교의 경우 학급당 4∼5명이 독감이나 단순 감기로 결석을 하고 있고, 2∼3명 정도가 조퇴를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감기 증상으로 하루 20∼30명꼴로 학교보건실을 방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시 H초등학교의 경우 27일 현재 전체 학생의 5∼7%가 고열과 두통, 근육통 등을 동반한 유사독감 증세를 보이고 있으며 이날 학급당 평균 6명꼴로 결석 또는 조퇴했다.

D초등학교 양호교사는 “전체 학생 2400명 가운데 독감 유사 환자가 100명이 넘어 오늘 하루만 98명이 결석하고 9명이 조퇴했다”고 말했다.

심지어 일부 학교에서는 학생뿐 아니라 교사들도 기관지염을 동반한 심한 독감에 걸려 수업에 차질을 빚는 등 독감 후유증이 확산되고 있다.

제주도교육청 관계자는 “사람이 많은 곳을 피하고 외출 후 손과 발을 깨끗이 하며 독감 예방접종을 해야 한다”며 “환자 발생수가 많을 경우 학교장 재량에 의해 단축수업 또는 휴교조치가 가능하지만 아직까지 이 같은 조치를 취한 학교는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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