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광위 도 등 업무보고 확인
현 도정 관광 정책 미흡 지적
관광공사 소송 패소 등 질타

민선 8기 오영훈 제주도정의 관광 정책이 도마 위에 올랐다.

제주도의회 문화관광체육위원회(위원장 이승아)는 13일 제407회 임시회 1차 회의를 열고, 제주도 관광국을 비롯해 제주관광공사, 제주국제컨벤션센터, 도 관광협회 등으로부터 업무보고를 전달받았다.

이날 회의에서 의원들은 현 도정이 추진하고자 하는 관광 정책의 미흡한 점을 질의했다.

이승아 위원장(더불어민주당·오라동)은 "4년 전 업무보고 때 자리에 있었지만 관광 수용력, 무사증 등 당시 이미 제기됐던 문제들이 4년이 지난 지금도 반복되고 있다"며 "지난 2월 업무보고 내용과 지금의 업무보고를 보면 도지사 공약과 향후 준비 내용 등에 대한 관광국 의지가 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 위원장은 "최근 관광진흥협의회 활동을 보면 2018년과 2019년 1회 개최 이후 2020년부터 전무하다"며 "코로나19 라는 특수한 상황일수록 행정당국이 똘똘 뭉쳐 의논해야 하지만 그러지 못했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정민구 의원(삼도1·2동)은 "관광은 제주 경제에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오영훈 지사 출범 전 인수위원회에서 발표한 101가지 정책과제에는 관광이 우선 순위에 없는 것 같다"며"현 도정은 제주 관광에 관심이 없는거 같다"고 질타했다.

국민의힘 강상수 의원(정방·중앙·천지·서홍동)은 "제주가 국제관광도시로 도약하려면 외국인 관광객을 30% 수준으로 끌어 올려야 한다"며 "코로나19 이전 기준 국외 관광객 97%가 중국인이다. 관광객 다변화는 이전부터 나온 이야기로 업무보고식 정책이 아닌 실질적인 해결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양영식 의원(연동갑)과 민주당 양경호 의원(노형동갑)은 최근 제주관광공사가 람정제주개발을 상대로 제기한 100억원대 소송에서 패소한 사안을 질타했다.

더불어민주당 홍인숙 의원(아라동갑)은 제주 관광약자 접근성을 개선하고 실버층을 겨냥한 상품 개발에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 박두화 의원(도남동, 비례대표)은 제주 무사증 입국 재개에 따라 선도적인 대응 체계를 구축하고 관광시장의 건전성을 확보해달라고 주문했다. 

김애숙 도 관광국장은 "도정 정책과제 공약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부족한 부분은 전문가와 의논하며 이행하도록 하겠다"며 "외국인 관광객 유치 다변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제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