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높은 상품으로 직접 승부


 ▲다양한 상품을 제공해야 한다.

 허니문 어게인 페스티벌에 참가하는 관광객은 1인당 23만7000원(2박3일 서울·특급호텔기준)을 지불한 대가로 싫던 좋던 간에 왕복항공권과 숙박권·전일정 식사·초청이벤트·관광 등을 제공받는다.

 관광코스도 정해져 있으며 정해진 식당에서 식사를 해야한다.상품의 질을 떠나서 수요자인 관광객이 선택할수 있는 것은 전부아니면 전무다.

 최근의 관광추세는 개별관광쪽으로 흐르고 있다.한마디로 자신들이 원하는,맞춤관광을 선호하고 있다.세부적인 스케줄은 자신들의 입맛과 사정에 맞게 직접 짜는 형태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허니문 어게인 페스티벌’을 포함해서 테마성 관광상품은 지금보다 훨씬 다양하게 개발해 관광객들에게 선택할수 있는 폭넓은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

 어게인 상품이 지금처럼 단 한종류가 아니라,△항공과 숙박만을 정한 상품 △항공·숙박·렌터카를 연계한 상품 △현재처럼 모든 내용까지 포함된 상품 등을 마련함으로써 관광객이 사정과 취향에 맞는 상품을 선택할수 있도록 해야 한다.

 ▲타시도 대형여행사로부터 주도권을 회복해야 한다.

 어게인 상품개발의 목적중 하나는 관광상품을 도내 여행사가 자체 개발함으로써 대형여행사와 도내 여행사간에 이어지고 있는 송객고리를 차단한다는 복안도 있다.

 그러나 지금까지 나타난 형태를 분석하면 도내에서 개발한 관광상품은 타시도 대형여행사의 입김에 따라 성패가 좌우된다는 것을 다시 한 번 확인했을 뿐이다.

 어게인과 같이 판매되고 있는 ‘허니문 축제’에는 단 한건도 접수되지 않고 있다.이같은 현상은 신혼부부에게 ‘허니문 축제’상품이 판매되는 것이 아니라 도내 여행사와 타시도 여행사간의 개별적인 거래선에 의해 송객이 되고 있다.

 결국 어게인·허니문축제에 도내 14개 여행사가 참여하고 있으나 비교적 부가가치가 높은 신혼상품은 14개 여행사가 공동으로 판매하지 않고 개별적인 판매가 이뤄지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도내 여행사가 당장의 이익을 쫓아 공동상품 판매보다는 개별영업에 치중한다면 대형여행사와의 송객고리 근절은 요원할 수밖에 없다.

 여기에다 소비자인 관광객과 직접 연결할 수 있는 방법이 모색해 값싸고 질높은 상품을 제공해야 한다.송객 모집대가로 지불하는 3만원을 뺀다면 이번 상품가격은 20만7000원이다.

 ▲행사에 내실을 기하자

 제주에서 열리는 행사의 공통점중 하나는 연예인 초청행사가 있다는 점이다.이번행사에도 어김없이 3680만원이 여기에 사용되고 있다.또 경품과 기념품 등에 1320만원이 책정됐다.

 그러나 정작 어게인에 참여하는 관광객들이 바라는 내용은 이와 다를 것이다.따라서 이들이 예전 신혼여행당시의 추억을 느낄수 있도록 하는게 필요하다.

 또한 행사를 준비하면서 관련기관간에는 불협화음이나 주도권 다툼은 발생해서는 안된다.서로 머리를 맞대 시시각각으로 변하는 관광시장에 능동적으로 대처하는 자세가 절실하게 요구되고 있다.<여창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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