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에서 박물관에서 즐기는
우리동네관악제 11~14일
도내 지역명소 5곳서 공연

2019년 용담어영공원에서 진행된 제주국제관악제 '우리동네관악제'. 사진은 도이치 신포니에타 브라스 앙상블 공연 모습
2019년 용담어영공원에서 진행된 제주국제관악제 '우리동네관악제'. 사진은 도이치 신포니에타 브라스 앙상블 공연 모습

제주국제관악제는 자연 환경을 배경으로 한 '야외무대'도 빼놓을 수 없다. 연일 무더운 날씨가 이어지고 있는 제주 지역에서 흘러 내리는 땀방울을 덜어줄 '바람의 선율'이 섬 곳곳에 분다.

연주 단체들이 지역 명소를 찾아가 공연을 펼치는 '우리동네 관악제'가 11일부터 14일까지 탐라교육원과 예술곶 산양, 사려니숲길, 도두해녀공연장, 세계자동차&피아노박물관 등 모두 5곳에서 이어진다.

11일 오후 4시 탐라교육원에서 프랑스의 젊은 예술가 11명으로 이뤄진 마림바 오가 도민들에게 타악기의 매력을 전할 예정이다. 벨기에 유명 오케스트라에서 모인 11명의 연주자로 구성된 벨기에브라스앙상블은 아스토르 피아졸라, 조지 거슈윈 등 근현대사 거장의 음악은 물론 국내를 찾으면서 특별히 마련한 가요 '붉은 노을'을 편곡해 선사한다.

기장청소년리코더합주단과 밀양청소년관악단 바람소리는 12일 오후 8시 예술곶산양에서 학생들만의 풋풋하고 발랄한 무대를 펼친다.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에 선정된 '제주해녀'와 청소년관악단, 외국 연주자들의 공연도 도두항 인근에서 열린다.

13일 도두해녀공연장(서해안로 170)에서 도두 해녀들이 영주십경가, 서우젯소리 등 제주민요를 선보이며 벨기에브라스앙상블이 제주를 위해 편곡한 '제주도 푸른밤'을 공연한다. 거창청소년관악단은 엔니오 모리꼬네(Ennio Morricone)의 라 칼리파(La Califfa)와 영화 라이온킹 사운드트랙 등 잔잔하면서도 웅장한 관악곡을 연주한다.

같은날 오후 3시에는 사려니숲길에서 시드니한인윈드오케스트라와 도내 중학교 음악교사들로 구성된 카메라타싱어즈의 특별한 협연 무대가 펼쳐진다.

우리동네 관악제의 대표적인 장소가 된 피아노박물관에서는 14일 오후 3시 두루지야앙상블이 재일제주인 양방언의 '프린스 오브 제주'와 아리랑 메들리를 들려준다. 빈체로앙상블과 벨기에브라스앙상블의 무대도 마련된다.

관악제 관람은 무료로, 별도 예매 없이 관람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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