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회 제주국제관악·타악제
16일 부문별 입상자 발표
튜바 나가사와 쇼헤이 등
4개 부문 수상자 12명 배출

16일 아스타호텔 3층 연회장에서 열린 2022 제17회 제주국제관악·타악콩쿠르 입상자 기자회견 후 부문별 우승자과 제주국제관악제조직위원회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신승은 기자

올해 17회를 맞은 제주국제관악·타악콩쿠르의 우승자가 발표됐다. 올해 콩쿠르는 코로나19로 2년만에 전면 대면으로 진행된 가운데 전 부문에서 우승자를 배출하며 세계적 수준의 위상을 확인했다는 호평과 함께 관악 대중화와 관객 개발에 대한 주문도 제기됐다.

제주국제관악제조직위원회(위원장 이상철)는 16일 아스타호텔 3층 연회장에서 2022 제17회 제주국제관악·타악콩쿠르 입상자 기자회견을 열고 부문별 우승자를 발표했다.

올해 콩쿠르에서는 유포니움, 베이스 트롬본, 튜바, 타악기 등 4개 부문으로 진행됐으며, 9개국·111명의 연주자가 참가했다.

지난 9일부터 15일까지 펼쳐진 각 부문 1차, 2차 경연 및 결선 결과 4개 부문에서 모두 12명의 수상자가 탄생했다.

유포니움에서는 스페인 루체른 대학교 학생인 호세 바스키에즈가 우승의 영예를 안았다. 2위와 3위는 일본의 아키라 기무라와 유키 야마자키가 각각 차지했다.

호세 바스키에즈는 "우승을 차지하게 돼 영광스럽다. 콩쿠르에 참가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준 선생님과 어려운 환경 속에서 우승한 자신에게 감사하다"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올해 제15회 제주국제브라스콩쿠르 2위를 차지한 일본의 카즈야 쿠보타가 베이스 트롬본 부문 1위에 올랐다. 한국의 박창원이 2위, 프랑스의 토마스 바스퀴에가 3위를 차지했다.

카즈야 쿠보타는 "일본에는 베이스 트롬본 부문으로 참가할 수 있는 콩쿠르가 없어 제주국제관악제는 귀한 대회"라며 "지난 대회 2위에 이어 두 번째 참여하는 이번 대회에서 1위를 하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튜바에서는 일본 도쿄 예술 대학에 재학중인 나가사와 쇼헤이가 차지했다. 이어 2위 없이 3한국의 염태경과 박민수가 공동 3위에 올랐다.

나가사와 쇼헤이는 "제주국제관악콩쿠르는 반드시 한번 도전하고 싶다고 생각했던 수준 높은 콩쿠르였다"며 "처음 참가하는 대회에서 1위를 하게 돼 기쁘고, 다른 해외 콩쿠르에도 참가하고 싶다"고 전했다.

타악기 부문은 중국 상하이 음악원 학생인 유안 시아가 1위를, 한국의 손민규와 중국의 지에루 마가 각각 2위와 3위를 차지했다.

유안 시아는 "타악기는 독주 음악을 할 수 있는 악기의 대표라고 생각해 타국에서 입상하게 된 것은 큰 도전이라고 생각한다"며 "대회에서 들은 심사위원들의 평이 많은 도움과 성장의 디딤돌이 될 것"이라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스캇 하트만 심사위원장은 "참가자들이 스스로 얼마나 역량을 발휘해 연주했는지, 만국공통언어인 음악을 얼마나 표현해냈는지 등을 중점적으로 심사했다"며 "입상자들이 모두 세 번의 경연을 치르면서 모두 다른 기술 수준과 음악성을 보여준 부분을 중요하게 봤다"고 말했다.

이어 "입상자를 비롯해 참가한 모든 연주자가 몇차례의 경연을 준비하며 몇 달에서 많게는 1년까지 투자하고 노력하는 과정에서 콩쿠르의 위상이 매년 세계적 수준으로 높아지고 있어 심사위원으로서 기쁘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상철 위원장은 "일반인에게도 관악의 매력을 소개하기 위해 청소년을 포함한 일반인을 아우를 수 있는 프로그램을 지향하고 있다"며 "관악제의 경우 평일 낮 실내공연의 경우 청중이 적은 부분 등 관객 개발은 앞으로도 꾸준히 고민해야 할 부분"이라고 말했다.

한편 시상식 및 입상자 음악회는 16일 오후 7시30분 제주아트센터에서 열린다. 제주도립교향약단 등이 참여한다.신승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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