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상범 제주 한국폴리텍대학 자동차학과

세계 각국에서 기후변화 및 자원 고갈로 인해 전기자동차 보급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기존 내연기관 플랫폼에서 전기자동차 전용 플랫폼으로 바뀌면서 세계 각국 및 우리나라에서도 전기자동차 보급이 급격히 빨라지는 가운데, 사용연한이 다한 배터리와 사고 폐차로 인한 배터리 처리 문제가 대두되고 있다. 2011년 전기자동차를 양산으로 10년이 지나고 있는 상황에 우리나라에서도 특히 필자가 보기에는 제주특별자치도가 폐배터리 회수 처리에 대한 고민을 해야 한다.배터리 매립이나 소각은 심각한 환경오염을 일으킬 수 있고 리튬, 코발트 등 배터리 소재 수요는 폭증하고 있다.반면 채굴량은 한정돼 있어 핵심 소재를 둘러싼 신자원 민족주의와 전쟁 등 지정학적 리스크가 팽배해 있다. 폐배터리 처리의 환경적·경제적 측면을 모두 고려해야 한다. 이때문에 전기자동차 배터리 재활용이 점차 주목받고 있다. 전기자동차 차량 1대의 배터리 가격은 2000만 원을 넘는 고가 상황으로 배터리 단가 중 원자재가 차지하는 비중이 커 이를 재활용할 때 얻게 되는 경제적 이득이 상당하기 때문이다. 우리나라는 전기자동차 배터리의 주요 생산국이지만 폐배터리의 안정성과 성능을 검증할 인증기준 마련이 되지 않았고, 재사용을 위한 법적 기반이 부족한 상황이다. 세계 각국에 발 맞춰 제주특별자치도 또한 시간이 지날수록 이런 자원이 재사용하지 못하거나 폐기하는 어려움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재빠르게 변화하는 시장에 맞춰 이익 창출 뿐 아니라 탄소 없는 제주를 후손들에게 물려 줄 준비를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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