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북교와 일본 기타츠루하시 소학교 어린이들이 27일 오후 북교 교정에서 만나 우정을 쌓고 있다.<김기용 기자>


 한국과 일본 어린이들이 현해탄에 우정의 징검다리를 놓고 우의를 다지고 있다.

 제주북초등학교(교장 현영보)는 지난 25일부터 28일까지 제주에서 개최되고 있는 제주―일본 오사카 친선 축구대회에 참석하기 위해 제주를 찾은 일본 오사카 소재 기타츠루하시(北鶴橋)소학교 어린이 27명을 가정으로 초대해 1박2일동안 같이 생활하는 한편 공동 학예발표회,수업참관 등의 프로그램을 통해 우정을 쌓고 있다.

 두 학교는 지난 96년 11월 자매결연을 맺고 작품 교환 등의 교류활동을 매년 벌여왔다.

 지난 26∼27일에는 제북교 4·5·6학년 어린이들이 축구경기가 열린 종합경기장을 찾아 기타츠루하시소학교를 목이 터져라 응원했다.

 또 우리의 것을 알린다는 취지에서 27∼28일에는 13군데 가정에서 이들 일본 어린이들을 초청해 숙식을 같이 하고 있다.특히 이중에는 5명의 교포 3세 어린이가 포함돼 있기 때문에 우리의 생활방식이 전혀 낯선 것만은 아니다.

 제북교 최현수 어린이(13)는 “학교에서 나눠준 일본어 회화책을 열심히 봐 뒀다”면서 “비록 짧은 기간이지만 숙식을 함께 하면 서로 이해할수 있는 기회가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제북교는 28일 오전 교내 교식소 강당에서 합동공연을 마련한다.제죽교는 이날 공연을 통해 북춤과 꼭두각시 춤·사물놀이 등을,기타츠루하시소학교는 사물놀이와 합창 등을 선사한다.아울러 공연이 끝난 후 음악·국어·영어수업을 참관하는 기회를 갖기로 했다.<좌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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