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전용이냐, 한자혼용이냐’. 해묵은 논란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초등학교 한자교육이 다시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5일 제주도교육청과 한국어문회에 따르면 지난달 실시한 제22회 한자검증시험에 도내 초등학생 1841명이 접수, 20회 919명, 21회 216명에 이어 초등학생 지원자가 큰 폭으로 늘었다.

이 같은 수치는 지난해 실시한 18·19회 초등학생 지원자수 985명에 비해 2배 가까이 증가한 것이다.

특히 지난달 실시한 22회 시험에서는 초등학생이 도내 전체 응시자의 56.6%를 차지하고 있고, 2급 2명·3급 7명·4급 79명 등 고급인증을 선호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실제로 제주시 D초등학교 학생 가운데 한자자격증이나 인증서를 취득한 학생은 전체 2367명 가운데 7.9%인 188명에 이르고 있다.

이는 2005년부터 대학수능시험에 한문이 제2외국어 선택과목으로 결정되면서 한자교육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제주시 D초등학교 교사는 “한자교육이 어린이에게 부담스럽다는 점이 지적되고 있으나, 여러 초등학교에서 자습시간 등에 한자교육을 하고 있는 사실은 많은 교사가 한자 조기교육의 필요성에 공감하고 있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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