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경주 등 개최 노력 사활
국제자유도시 위상 확립 기회
경제적 파급효과 창출 필요성
도, "내년 홍보 확대 등 주력"

오는 2025년 개최되는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 유치를 위한 지자체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제주도도 유치를 위한 노력에 앞장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APEC 정상회의는 아시아 태평양 지역 회원국 정상 21명이 매년 11월 한자리에 모이는 연례 회의다.

국내에서는 2005년 부산에서 처음 개최됐다. 오는 2025년 제32차 APEC 정상회의 역시 한국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20일 외교부에 따르면 내년 하반기 APEC 정상회의 개최 준비위원회가 구성돼 국내 개최 도시를 선정 공모가 진행된다. 또 2024년 상반기 APEC 개최 도시 선정위원회가 개최 도시를 최종 선정될 예정이다.

APEC 정상회의 유치 도전을 선언한 지자체는 제주를 비롯해 인천, 부산, 경주 등 4곳이다.

인천의 경우 APEC 정상회의를 유치할 경우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가 523억원, 간접생산 유발효과 1조5326억원, 부가가치 유발효과 8380억원 등으로 예측하고 국내 최대 경제자유구역 보유, 세계 1위 바이오의약품 생산도시, 국내 최다 국제기구 입주 도시 등 개최 최적지임을 강조하며 홍보에 나서고 있다.

경주는 2025년 APEC 정상회의 유치를 비전으로 내걸고 경주시와 경북관광공사 등이 포함된 T/F를 발족하고 국제회의 유치 경험 등을 강조하며 홍보에 주력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제주도 역시 다양한 국제행사 유치 경험과 관광 자원 인프라 등을 강점을 내세워 APEC 정상회의 유치를 위한 홍보에 뒤처져선 안된다는 지적이다.

홍성화 제주대학교 교수는 "제주는 2005년 APEC 정상회의 국내 개최 당시 부산에 밀려 최종 후보지 선정에 탈락한 경험이 있는 만큼 이번 회의 유치를 통해 경제적 파급효과 등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국제자유도시의 위상을 확립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제주도는 2020년 9월 제주관광공사, 제주컨벤션뷰로 등 관련 기관 등으로 구성된 'APEC 제주유치 추진준비단'을 꾸리고 APEC 정상회의 유치를 위한 현수막 전광판 방송 등을 통한 홍보 등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또 'APEC 제주 유치 효과 분석 용역'을 내년도 예산안에 반영하고 제주연구원에 의뢰를 신청한 상황이다.

제주도 관계자는 "외교부 일정에 따라 내년을 중요한 시점으로 보고 범도민위원회를 구성할 계획"이라며 "관련 예산도 확대 편성해 홍보 등 유치 활동에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신승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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