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건 중 29건 음주 사건
구속 사례, 한 건도 없어
"성숙한 시민의식 절실"

자료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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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지역 119구급대원에 대한 폭행 대부분이 주취 상태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국민의힘 조은희 국회의원(서울 서초갑)이 소방청으로부터 제출받은 구급대원 폭행피해 현황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2017~2021년)간 발생한 도내 구급대원 폭행 사건은 모두 32건이다.

연도별로 보면 2017년 2건, 2018년 9건, 2019년 8건, 2020년 8건, 2021년 5건 등으로 매년 잇따르고 있다.

특히 전체 32건 가운데 29건(90.6%)의 가해자가 음주 상태였던 것으로 조사됐다. 구급대원 폭행 사건 10건 중 9건은 주취 상태에서 행해진 셈이다.

하지만 가해자가 구속된 사건은 단 한 건도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조은희 의원은 "구급대원 폭행 근절을 위한 캠페인과 홍보 콘텐츠가 배포되고 있지만 피해는 전혀 줄지 않고 있다"며 "성숙한 시민의식이 절실히 필요한 때"라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 2018년부터 올해 8월 31일까지 이송 거절을 당한 도내 비응급환자는 107건에 달해 응급환자의 신속한 이송을 방해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김재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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