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의회, 23일 교육행정 질문…가해자 2.6배 ↑
반면 위탁 기관 도심 낙인 효과 우려…"검토하겠다"

제주지역 학교폭력 피해 학생을 전담으로 치유하기 위한 지원센터 설립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제주도의회는 23일 열린 제409회 제1차 정례회 제6차 본회의에서 김광수 제주도교육감을 상대로 교육행정 질문을 실시했다.

이날 더불어민주당 현지홍 의원(비례대표)은 "지난해 도내 학교폭력 191건 중 가해 학생은 527명, 피해 학생은 206명으로 피해 학생보다 가해 학생이 2.6배 많게 나타났다"며 "이는 바로 집단폭행으로 일반폭행도 고통스러운데 집단폭행은 더욱 심각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도교육청에서 학교폭력 피해 학생의 치료를 위한 기관으로 3곳을 위탁했지만 모두 도심 인근에 위치하면서 낙인 효과 등 2차 가해가 우려된다"며 "학교폭력 피해 학생만을 위한 치유와 학업을 병행한 시설 설치가 시급하다"고 주문했다.

이에 대해 김광수 제주도교육감은 "학교폭력 문제를 피해 학생 중심으로 접근해야 한다는 지적에 공감한다"며 "학교폭력 피해 학생을 위한 기관 설치를 검토하겠다"고 답변했다. 양경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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