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억여원 투입, 매입 완료
우수 수림 지역 훼손 노출

제주곶자왈공유화재단(이사장 김범훈)은 최근 곶자왈 공유화 기금 약 25억1000여만원을 투입해 서귀포시 안덕면 서광리 산 3번지 소재 14만5785㎡(약 4만4000평)의 사유지 곶자왈 매입을 완료했다고 2일 밝혔다.

이번 공유화된 서광리 곶자왈은 안덕면 병악오름에서 발원한 용암류에 의해 형성된 안덕곶자왈지대에 포함돼 있다.

특히 인근 채석장을 비롯해 농경지와도 인접해 훼손 및 개발의 위험성에 노출된 지역이다.

재단은 이번 매입지 선정을 위해 지질, 식생 등 전문가 현장조사, 기획사업위원회 매입 심의평가, 이사회 의결 등을 거쳐 최종 매입을 결정했다.

해당 지역은 팽나무, 생달나무 등이 자라고 그 아래에 밤일엽, 새우란, 백량금 등 낙엽활엽수와 상록활엽수가 혼생, 안덕곶자왈 가운데 가장 우수한 수림을 가지고 있는 곳으로 확인됐다.

재단은 현재까지 약 126억여원을 들여 102만3981㎡의 곶자왈을 매입, 공유화하는 성과를 이뤘다.

김범훈 이사장은 "사유지 곶자왈 매입은 제주의 허파이자 생명의 숲의 가치를 제주인의 공동자산으로 지속가능하게 지켜나가는 생명운동"이라며 "곶자왈 공유화 운동에 많은 관심과 참여가 이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재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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