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부터 4일간 '금빛 여정'
전문성 무게 둔 무대 풍성
위촉곡 '제주도민요' 초연
관악작곡콩쿠르 내년 기약
제27회 제주국제관악제 가을 시즌이 오는 18일 개막한다. 전문성에 무게를 둔 가을 시즌은 앙상블 공연과 제주국제관악콩쿠르 입상자 음악회 등으로 무대를 채운다. 제주국제관악제만의 특징인 관악작곡콩쿠르는 내년으로 연기됐다.
제주국제관악제조직위원회(위원장 이상철)는 7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제27회 제주국제관악제 가을 시즌 진행 계획'을 발표했다.
가을의 제주국제관악제는 18~21일 제주아트센터와 서귀포예술의전당, 세계자동차피아노박물관에서 4일간 '금빛 여정'에 나선다.
여름 시즌이 전문성과 대중성을 중심으로 이뤄졌다면, 가을에는 앙상블 공연과 제주국제관악콩쿠르 입상자 음악회(라이징스타 콘서트), 세계토속관악공연, 박물관관악제 등 전문성에 보다 방점을 둔다.
특히 첫날인 18일 펼쳐지는 앙상블 공연에서는 제주국제관악제조직위 위촉으로 재일교포 3세 작곡가 박수현씨가 만든 목관오중주를 위한 작품인 '제주도민요(노동요)'가 초연된다.
'제주도민요'는 모두 6곡으로 구성됐으며 맷돌노래(제주시), 밭 밟는 소리(한경면), 나무 쪼개는 노래(안덕면), 촐비는 노래(서귀포시), 망건노래(표선면), 해녀 노 젓는 노래(구좌읍) 등 도내 지역의 노래들을 토대로 했다. 박수현 작곡가는 "노동요는 제주인의 삶 속에 깃든 가장 제주다운 선율"이라고 했다.
지난해 신설한 제주관악작곡콩쿠르는 당초 이번 가을 시즌에 계획됐지만, 예산 등 문제로 내년 3월 열리는 제주국제관악제 봄 시즌으로 개최가 미뤄졌다. 이에 제2회 작곡콩쿠르에 한해 연령 제한이 만 40세에서 만 41세 미만으로 조정됐다.
한편 제주국제관악제는 지난해부터 여름과 가을 두 시즌으로 나눠 축제를 진행했으나 내년부터 봄과 여름으로 수정, 개최할 예정이다. 내년 봄 시즌은 3월 18일~3월 22일, 여름 시즌은 8월 8일~8월 16일로 예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