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과지에는 4단계 성취 수준 등 기재…직관적인 해석 한계
관련 연수 등 마련 필요…도교육청 "의견 수렴해 조치키로"

올해 처음 시행된 '맞춤형 학업성취도 자율평가' 결과지의 해석이 어려워 학생 수준을 정확하게 판단하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맞춤형 학업성취도 자율평가(이하 자율평가)는 코로나19로 발생한 학력 저하 문제 등을 해소하기 위해 올해부터 도입된 컴퓨터 기반 평가 체제다.

교육과정을 통해 학생들이 습득하기를 기대하는 지식과 역량 등을 진단해 피드백을 제공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제주도교육청은 최근 제주시 이도초등학교에서 도내 교원과 학부모 등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자율평가 방법과 결과지 해석 등에 따른 협의회를 개최했다.

이날 협의회에서는 자율평가 방법과 결과지에 대한 개선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특히 다수의 학부모는 자율평가 결과지 내용을 이해하기가 어려웠다는 의견을 내놨다.

자율평가 결과지는 학생 개개인의 성취 수준을 4단계로 구분하고 교과별 성취율을 제공하고 있다.

하지만 단계별 성취 수준이 서술형으로 작성되면서 학생 수준을 직관적으로 해석하는 데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학부모와 교사 등이 학생 수준을 정확히 파악해 그에 맞는 교육을 할 수 있도록 자율평가 결과지 해석의 이해를 돕는 프로그램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이번 협의회에서 나온 의견을 반영해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실시될 본 평가가 도내 학생의 학력을 향상하는 데 기여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며 "학부모 대상 연수 등을 통해 결과지 해석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겠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 자율평가는 도내 초·중·고등학교 189곳 중 108곳 초등학교 6학년, 중학교 3학년, 고등학교 2학년을 대상으로 치러졌다.

내년에는 초등학교 5·6학년, 중학교 3학년, 고등학교 1·2학년 2024년에는 초등학교 3학년에서 고등학교 2학년까지 대상이 확대된다. 홍진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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