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설비업체인 ㈜신영은 철저한 시공능력을 바탕으로 업계 수위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농심의 공사를 맡기도 한 신영은 앞으로 본격적인 육지부 진출을 모색하고 있다.<조성익 기자>


IMF는 대부분의 기업에 큰 타격을 입혔다.잘나가던 회사도 맥없이 쓰러지곤 했다.

그러나 철저한 시공덕분에 IMF의 위기를 기회로 삼아 업계 수위자리를 차지하는 곳도 있다.

도내 설비업체인 ㈜신영(대표 부영선)은 지난 98년이후 업계 수위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이처럼 업계 최고의 자리에 당당히 오를 수 있었던 것은 철저한 시공 덕분이다.이런 노력은 주위로부터 ‘일을 잘한다’는 입소문까지 퍼져 일을 해내는데 큰 보탬이 되고 있다.

신영은 지난 89년 설립된 효성설비가 모태로,92년 신영이라는 이름으로 거듭났다.

96년에는 새로운 변신을 시도한다.설비업계에 뒤따르는 공정 가운데 ‘공기조화’는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공기조화시설이 없을 경우 다른 업체에게 맡겨야 하는 불편이 있다.신영은 이해 애월읍 구엄리에 닥트공장을 설립했다.닥트공장은 공기조화 시설을 생산하는 곳으로,환기 뿐아니라 냉·난방등의 시설을 만들어낸다.이와함께 98년에는 소방시설공사업 면허도 취득했다.

신영은 닥트공장 설립과 소방면허 취득으로 인건비 부담을 줄이고,공사일정도 제때 맞추는등 공정의 신뢰성을 얻고 있다.

신영의 설비능력은 주택공사로부터도 인정을 받았다.그래서인지 90년대 중반이후 도내 주공아파트의 설비는 신영의 몫이 됐다.화북주공아파트를 필두로,서귀 동홍아파트,노형아파트 등이 신영의 손길을 거쳤거나 한창 이들의 꼼꼼한 솜씨부리기 대상이 되고 있다.

신영은 지난해 ISO 9002 인증을 따내기도 했다.

신영은 육지부로부터도 공사요청을 받고 있다.㈜농심의 ‘허심청’공사를 맡기도 했으나 도내에서 내실을 다진 뒤 본격적인 육지부 진출을 노리고 있다.

신영은 현대해상 제주사옥,신동아생명,신라호텔 면세점,부산 서부경찰서 등의 공사를 맡아오고 있다.


◈㈜신영 대표 부영선 인터뷰


“설비는 건축물에 있어 핏줄과 같아요.한 번 시공하면 두 번 다시 손보지 않게 해야죠”

신영설비 부영선대표는 ‘최선을 다하자’는 사훈을 강조하면서,업계 수위자리에 오르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부대표는 “설비업체들이 어음을 받다보니까 건설업체가 쓰러지면 동반추락하는등 수명이 짧다”며 “도내 업체수도 1·2종 합쳐 130곳에 달할 정도로 건설시장에 비해 너무 많은 편이다”고 말했다.

부대표는 이런 업계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철저한 시공에 따른 양질의 공사를 무엇보다 강조했다.

부대표는 “마이너스 공사,즉 덤핑공사는 양질의 공사를 가로막는다”며 “적절한 대가를 받아 최선을 다하는 것이 하자발생을 줄인다”고 덧붙였다.<김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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