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의 제공 고수익 미끼 범행
57억원 편취, 일당까지 속여

제주경찰이 외제차 수출 사기 일당으로부터 압수한 외제차. 제주경찰청 제공
제주경찰이 외제차 수출 사기 일당으로부터 압수한 외제차. 제주경찰청 제공

피해액만 190억원대에 달하는 제주지역 최대 중고외제차 사기사건의 공범이 구속됐다.

제주경찰청은 사기 등 혐의로 외제차 딜러 50대 남성 A씨를 구속해 조사하고 있다고 24일 밝혔다.

A씨는 지난 2020년 6월부터 지난해 2월까지 도내 피해자들을 상대로 "차량 명의를 제공해주면 외제차를 출고한 후 수출해 수익을 내주겠다"고 속여 57억원 상당을 편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A씨는 이전 검거된 주범 B씨(49) 등과 공모해 각종 수당과 환급금을 명목으로 범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출고된 외제차만 79대에 이른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B씨를 상대로 차량 출고에 선수금이 필요없음에도 선수금이 필요하다며 거짓말해 돈을 가로챈 것으로 드러났다.

이번 사건과 관련해 현재까지 확인된 도내 피해자는 130여명으로, 피해액은 190억원 수준인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 관계자는 "고수익을 미끼로 투자자들을 현혹하는 등의 권유는 범죄 가능성이 높아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재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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