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은 백년대계(百年大計)라는 말이 있다. 교육정책은 국가나 지방자치단체의 미래를 좌우할 중요한 계획인 동시에 정치 등에 영향을 받지 말고 학생과 교직원을 위해 일관성있고, 지속적으로 수립해 추진해야 한다는 뜻이다. 하지만 우라나라 교육정책을 보면 정치상황에 따라 오라가락 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진보와 보수정권이 바뀔때마다 교육정책이 크게 뒤바뀌는 경우가 허다하다. 특히 특성화 학교와 자립형사립학교와 특수목적학교 경우 보수-진보 정권마다 존폐여부를 놓고 번복과 갈등이 이어졌다. 

제주도 대표 특수목적고등학교인 제주외국어고등학교는 최근에 큰 소용돌이에 휘말랐다. 지난 문재인 정권과 이석문 교육감 등 진보진영일 때 외국어고를 일반고로 전환을 추진하면서 사실상 폐지 수순에 놓였고, 이 때문에 재학생 및 졸업생, 학부모회 등이 반발이 컸다. 이어 윤석열 정권과 김광수 교육감 등 보수진영으로 바뀌면서 외국어고 존치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제주외국어고 관련 정책은 진보와 보수의 정치진영이 아닌 제주교육과 학생들을 위한 정책이 무엇인지를 가장 우선시하면서 결정해야 한다. 학생들의 교육서비스 증진과 학업증진 등을 위해 어떠한 것이 바람직 방향인지 가장 먼저 검토해야 하는 것이다. 정치적인 입장과 구도가 외국어고 정책에 영향을 미쳐서는 안된다. 정치싸움에 피해를 보는 것은 학생과 교직원이기 때문이다. 외국어고 뿐만아니라 교육정책은 백년대계를 생각해서 첫째도 학생, 둘째도 학생 중심의 정책을 수립·추진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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