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정액요금제=지난 9월 제도를 도입한 이래 불과 3개월만에 전국적으로 600만회선, 도내에서도 전체 대상 16만여회선 가운데 70%이상 가입실적을 올리는 등 KT로선 두말할 나위 없는 성공마케팅 사례다. 이 제도를 기획·제안한 직원은 지난 9일 공로를 인정받아 ‘올해의 KT인’에 선정, 1억원의 포상금을 받았을 정도.
소비자의 입장에서도 시내·시외 평균요금에 각각 1000원의 추가부담으로 전화를 무제한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은 반가운 일이라 할 수 있다. 하지만 가입때 반드시 고려해야 할 점은 있다. 월 1만원 미만의 시내전화 요금을 내는 가정이 대부분이라는 상황을 감안할 때, 최소 10% 이상 통화가 늘어날 것이 예상되는 경우에만 유리하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소비자들이 놓치기 쉬운 부분은 ‘집에서 휴대전화로 거는’유선-무선연결은 적용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SK텔레콤 프리요금제=SK텔레콤은 이달 1일부터 내년 1월31일까지 고객의 월평균 이용요금에 1만∼1만5000원만 추가하면 11시간의 무료통화를 제공하는 ‘프리 할리데이’등 파격적인 요금상품을 내놓았다.
SK측은 이에 대해 기존의 일반요금제와 비교하면 74.7%, 최고 81.9%의 요금절감 효과를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통화량이 많은 소비자에게는 절대적으로 유리한 요금제이지만 월 1만∼1만5000원을 더 낸다는 점을 감안할 때, 통화량이 적은 경우에는 그다지 유리하지만은 않다.
가령 1만원을 추가부담하면 SK텔레콤의 기본요금인 10초당 21원에 비춰보면 약 80분(1만5000원은 119분)에 해당하기 때문에 회당 5분의 통화를 가정하면 월평균 16회 즉 이틀에 한번은 발신통화가 더 이뤄져야 이익이라는 계산이 가능하다.
△요금설계사 등장=최근 정보통신부에 따르면 SK텔레콤 등 이통 3사가 내년 상반기중 ‘맞춤형 요금정보’서비스를 시행키로 했다.
이와 관련, LG텔레콤이 지난 5일 인터넷홈페이지에 ‘요금 시뮬레이터’메뉴를 개설했고 SK텔레콤과 KTF도 곧 가입자들의 통화패턴을 분석, 가장 저렴한 요금제를 알려줄 계획이다.
이 서비스의 도입과 함께 소비자들은 현재 SKT 20여종, KTF·LG텔레콤 각각 40·30여종에 달하는 ‘요금제 홍수’에서 다소나마 해방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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