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남 작가 특별전 '제주 여성 독립 운동가'
오는 16일부터 설문대여성문화센터서 개최

윤석남 작 '김옥련 초상'
윤석남 작 '김옥련 초상'

100여년전 일제강점기에 항일운동을 펼친 제주 여성 독립운동가들이 초상화로 되살아났다.

제주도 설문대여성문화센터(센터장 부영춘)는 오는 16일부터 내년 3월 7일까지 '한국 여성주의 미술의 대모'로 불리는 윤석남 작가의 '제주 여성 독립 운동가' 특별기획전을 선보인다.

1939년 만주 출생인 윤 작가는 희생하고 인내하는 유교적 여성상이 아닌 여성에게 내재된 강인함과 생명력을 내세운 작품을 통해 한국미술계에 큰 반향을 일으켰고, 한국 여성주의 미술 분야를 개척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윤석남 작 '붉은 방'
윤석남 작 '붉은 방'

그는 허난설헌, 김만덕 등 역사 속 여성부터 일상 속 현실의 여성까지 설치, 조각, 회화 등 다양한 장르를 넘나들며 작품 활동을 펼치고 있다. 앞으로 여성 독립 운동가 100명의 초상을 완성하겠다는 계획도 밝힌 바 있다.

이번 전시는 윤 작가의 시선으로 한국 여성 독립운동가의 기록을 재해석한 작품을 비롯해 제주여성의 독립운동을 조명하기 위해 마련됐다.

제주 독립운동가는 강평국, 김시숙, 고수선, 최정숙, 김옥련, 부춘화 등 3·1운동과 제주해녀항일운동 등 제주에서 일어난 '항일운동의 주역' 6명이 소개된다.

전시 개막일에는 오후 3시부터 '한국 여성주의 미술과 윤석남의 채색 초상화로 보는 제주여성 독립운동가'를 주제로 작가와의 대화가 마련됐다. 

저작권자 © 제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