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소방안전본부  소방교 김재형

 한 치 앞도 분간하기 힘든 화재 현장에서도 소방관들은 든든한 힘이 되어주는 동료가 곁에 있어 큰 힘을 얻는다. 그만큼 동료와의 끈끈한 유대관계가 중요한 사람들이 바로 소방관들이다. 하지만 간간이 들려오는 사고 소식은 우리들의 마음을 무겁게 만든다.
  꾸준히 운동하여 강건한 신체를 유지하고 안전사고방지를 위해 현장 안전 수칙을 지키는 일은 나 혼자만이 아닌 나와 내 가족, 나아가 동료 소방관들을 위하는 길이라는 것을 잊지 않아야 한다.
 몸 건강 못지않게 마음 건강도 중요하다. 소방관 마음속의 불도 진화가 필요하다는 뜻이다. 이태원 참사와 같은 대형재난을 겪는 등 참혹한 현장에 자주 노출되는 소방관들에 대한 심리치료의 필요성이 강조되는 요즘이다. 인명사고에 대한 두려움, 동료와 자신의 안전에 대한 공포, 죽음의 현장을 목격하고 생기는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는 소방관들의 마음을 병들게 한다. 스트레스 해소를 위해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취미생활을 갖는 등 다양한 힐링의 시간을 통해 마음 건강도 돌보는 시간이 필요하다.
 2023년 한해는 동료 소방관 모두의 몸과 마음이 건강한 한 해가 되기를 꿈꿔본다.

저작권자 © 제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