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가 정보산업 육성을 위해 추진중인 첨단정보산업단지 조성사업이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다.

 제주시는 지난 6월 환경친화적 지역개발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감에 따라 지식정보산업 유치를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 등을 위해 제주대학교 부근 100여만평의 부지에 첨단정보산업단지를 조성하는 사업에 들어갔다.

 제주시는 또 이 단지의 사업규모가 워낙 방대해 지방자치단체의 힘만으로 추진하기는 벅차다고 보고 국가와 지자체가 역할을 분담하는 국책사업으로 진행할 방침임을 피력했다.

 제주시는 그러나 국책사업의 필요성만을 강조할뿐 국내외 주요 산업단지 현황이나 산업단지가 구축될 경우의 기대효과등 아직까지 정부를 끌어들이기 위한 어떠한 기초조사도 실시하지 못하고 있다.

 이 때문에 천혜의 자연환경과 21세기 친환경적 첨단정보산업단지를 성공적로 연계시켜 제주시를 아시아·태평양지역의 거점도시로 육성한다는 시의 야심찬 계획이 구호에만 그칠 우려를 낳고 있다.

 이에대해 제주시 관계자는 16일 “각계 전문가와 정보산업단지 구축을 위한 협의를 진행중”이라며 “지속적으로 단지 조성사업을 추진해나가겠다”고 말하고 있다.<고두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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