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정 학생수 운용 등 편성
초중등 학급 수 과밀 여전
여건 개선 위한 논의 필요
"초등, 2차 편성시 해소 전망"

제주도교육청 전경. 자료사진
제주도교육청 전경. 자료사진

올해 제주지역 중학교 학급 수의 절반 이상이 학급당 28명이 넘는 '과밀 학급'으로 나타났다. 최근 제주도교육청이 발표한 2023학년도 유·초·중·고·특수학교 학급 편성 결과에 따르면 올해 학생 수는 8만4832명으로 지난해보다 1463명 줄었다. 학급 수는 3793곳으로 작년보다 17곳 늘었다.

이번 학급 편성은 과밀 학급 해소를 위해 학생 수 적정 운용에 중점을 둬 이뤄졌다는 게 제주도교육청의 설명이다. 실제 중학교는 20학급이 증설돼 전체 과밀 학급 479곳 가운데 91곳이, 초등학교는 21학급이 증설돼 전체 과밀 학급 438곳 중 142곳이 각각 해소됐다.

그러나 학급 증설에도 중학교 전체 학급의 51.9%(388곳), 초등학교 전체 학급의 16.5%(296곳)이 여전히 과밀 학급인 것으로 조사되면서, 일부 초·중학교 학생들이 올해도 콩나물 교실 신세를 면치 못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학생들의 교육 활동 여건을 보장하기 위한 대책 마련이 요구된다.

제주도교육청 관계자는 "각급 학교의 가용한 시설을 최대한 활용해 학급 증설이 이뤄졌고, 초등학교의 경우에는 도·내외 전출 아동 현황을 반영한 2차 학급 편성 시 과밀 학급 해소를 적극 추진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과밀 학급 해소를 위한 다각적인 검토를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학급 편성에는 김광수 교육감의 주요 공약 사항인 △신제주권 학생들의 구제주권 중학교 배정에 따른 통학 불편 해소(서부지역 중학교 신입생 학급 7학급 증설) △제주시 평준화고 입학 정원 확대(신입생 정원 203명 증원, 7학급 증설) △공립유치원 권역별 특수학급 신설(제주동초병설·한림초병설·표선초병설유치원 등에 각각 1학급 신설) 등이 반영됐다. 홍진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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