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공해상에서 22명을 태운 외국 선적 화물선이 침몰해 해경이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현재까지 선원 5명이 구조됐다.

25일 제주지방해양경찰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1시47분께 제주 서귀포시 남동쪽 약 148㎞ 해상에서 항해 중이던 홍콩 선적 원목운반선 A호(6551t·승선원 22명)의 조난신호가 접수됐다.

현재까지 구조된 선원은 모두 5명으로, 해경은 고속단정에서 발견한 구명벌 3대와 구명정 2대에 탑승 인원이 없는 것을 확인했다.

당시 A호에는 중국인 14명과 미얀마인 8명이 타고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A호는 이날 오전 2시41분께 위성전화 도중 승선원 전원이 퇴선한다며 연락이 끊긴 뒤 오전 3시7분께 침몰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사고 해역에는 풍랑경보가 발효된 상태다.

해경은 경비함정 등을 투입해 일본해상보안청과 공동으로 나머지 선원 17명에 대한 수색 구조작업에 나서고 있다. 김재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