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산 양파의 수입이 본격 이뤄지고 있어 도내 조생양파 처리에 악재로 떠오르고 있다. 농협 제주지역본부에 따르면 최근 조생양파 시세가 좋게 형성됨에 따라 민간업체에서 미국산 양파 1500톤 수입을 추진,이미 500톤을 국내로 들여왔다.

 미국산 수입양파의 국내 도착가격은 ㎏당 650원으로 국내 상품가격 830~850원의 75% 수준일 뿐만 아니라 품질도 양호,국내산보다 경쟁력에서 앞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실제로 수입양파는 지난 23일 20톤 출하,20㎏짜리 망사당 1만6000~1만7000원에 경락되는등 국내시장을 이미 잠식하기 시작했다.

 이에따라 국내산 조생양파 처리가 난관에 봉착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육지부의 경우 밭떼기거래가 줄고 있으며 가격 하락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제주지역도 조생양파의 80%가 이미 밭떼기로 거래됐다고는 하지만 나머지 20%의 원활한 처리가 우려되고 있다.

 한편 도내를 비롯한 국내 양파 재배농가와 생산자단체들은 가락도매시장등 육지부 도매시장에 수입산 양파의 취급 중단등 강력한 조치를 요구해 놓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우리 마늘·양파지키기 전국운동본부는 지난 22일 서울가락시장 5개 도매법인에 수입양파 취급중단을 요구하는 협조공문을 보내고 “도매법인이 수입양파를 취급할 경우 출하거부 운동 등을 펼치겠다”고 밝혔다.<김철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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